롯데리아 1황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 후기

최근 연속된 버거 실패로 다시 검증된 맛을 찾고 싶어졌다.. 이럴때는 치즈버거 순수 원리주의자로서 맥도날드의 더블 치즈버거나 쿼터파운더치즈를 찾아가는 편이지만 불과 며칠 전 배신당한 터라 정말, K왕돈까스 버거 리뷰 이후 정말 오랜만에 롯데리아를 찾아가 보았다.

먹기전엔 항상 트레이샷

매번 버거 먹기 전에 잡설이 많은 블로그이다. 롯데리아만의 시그니처라면 역시 양념감자이다. 감자에 시즈닝을 뿌려먹는데 맛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진 않지만, 평범한 롯데리아 감자에 포인트를 주는 역할엔 아주 제격이다.

롯데리아의 감자(순정품)

버거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라면 내가 치즈랑 감자튀김에 아주 진심인 걸 알고 계실 것이다. 마치 동남아 갔다오면 진짜 망고 병에 걸리는 것처럼 벨기에 네덜란드 여행 이후 진짜 감튀병에 걸림

아앗.. 시즈닝으로.. 더럽혀져버렷!

롯데리아의 감튀는 맥도날드랑 거의 유사하다. 외양도 맛도 그러하며 딱 하나 맥도날드에 비해 덜 짜다는 것이 맘에든다.

쉑쉑을 흔들때는 봉투끝을 잡고 뒤집어 흔들면 잘섞입니다

쉑쉑감자에는 시즈닝 세가지 맛이 있는데 그 중 "오니언"맛이 가장 좋고 다음으로는 치즈맛이 좋읍니다.

오케이 잘섞임

아주 특별하거나 포인트있는 맛은 아니고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짭잘달콤한 시즈닝맛이지만 개성없는 롯리감튀에 차별성을 부여해줘서 좋은 편

펩시제로

아니 이 지점만 그런가 원래 그랬나 마치 2000년대 돈까스집에서 줄거같은 반투명 유색 플라스틱컵에 콜라를 담아주네🥛

아무튼 오늘의 주인공 등장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은 몇년 전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시리즈가 나왔을 때부터 지금껏 유일하게 살아남은 메뉴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고 하지 않던가 ㅋ ㅑ

한가득 푸짐함

한가득 들어간 양상추와 마요네즈, 쇠고기패티, 베이컨이 맛의 균형을 꽉 잡아주고 맨 아래 모짜렐라 치즈 패티가 포인트를 강하게 준다. 결국 기본이 충실한 버거가 맛이 좋은 법이다. 마치 인생과 같다...

오 이거 잘찍은듯

모짜 시리즈 중 단종된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더블이 정말 대박이었는데 여기에서 소스와 야채, 베이컨을 빼고 해시브라운을 넣은 구성이었다. 패티+치즈+해시 구성으류 맛도양도 좋은 남자의 버거이긴 했는데 야채도 소스도 없어서 너무 퍽퍽한 관계로 케찹 하나를 패티 사이에 짜넣으면 부족한 2%를 완벽히 채웠었다. 예를 들자면 모짜렐라: 베이컨이 징거버거 격이고 모짜렐라: 더블은 타워버거인 셈! 그게 뭔데 돼지야

오오.!!.!.

먹다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치즈패티가 주하악 늘어난다 이거지!!! 모짜렐라나 통치즈란 단어를 쓰려면 이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게 해줘야지!!

와 이젠 아주 흐른다 흘러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는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모짜렐라버거엔 이탈리아산 자연산 숙성치즈를 쓴다고 광고했다. 이거다.. 보고있나 M사랑 B사? 사실 자연산이든 뭐든 중한게 아니라 치즈로 마케팅한 버거를 먹을때는 치즈 위주로 맛을 구성하고 주욱 늘어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만족감이 오르는 법이다.. 괜히 이상한 소스같은거 괜히 바르지 말아라 이거뜨라

혓바닥인줄ㅋ

이야 만족도 굉장히 높습니다. 맛은 둘째치고 이 치즈가 먹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기대를 만족시켜준다.

주르륵

물론 비주얼뿐 아니라 맛도 우수하다. 패티+양상추+베이컨으로 구성된 버거 자체도 이미 가감이 필요없을 정도의 구성인데 여기에 모짜렐라 패티가 들어와서 원본의 구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식감과 맛의 즐거움을 주는 조합이다. 장수하는 이유가 있음!

마무리는 양념감자로

우리의 인생도 버거와 같이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되 변주를 통하여 다양한 색으로 꾸미면 좋지 않을까,, 홀홀


총평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 ■■■■
양념감자 ■■■□
펩시제로 ■■□

✔️내돈내산 매우 주관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