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밥/2023년

롯데리아 신메뉴 K왕돈까스버거 매장 후기!!

Blue Dot. 2023. 12. 15. 23:37
반응형

요즘 인터넷 세상에서 소소하게 화제인 롯데리아의 회심의 괴작 K왕돈까스버거를 먹어보았다.

사진부터 한장 올리고 썰을풀겠음

침착맨이 그랬다. 롯데리아는 근본이 없다고. 무슨 소리인가 하니 다양하게 무한도전하는 자세가 그렇다고 한다. 태풍이 불어도 갈대리아(...)는 살아남을 거라고.

이분도 참 버거잘알이다

바로 그렇다. 버거맨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롯데리아에 얼마나 많은 버거들이 있었는지.. 라이스버거 라면버거 유러피안프리코치즈버거 김치버거 리브샌드 불갈비버거 오징어버거 아재버거 롯데리아는 정말 다양한 도전을 하는, 좋게 말하면 다양성으로 도전하는 브랜드이고 나쁘게 말하면 보따리장수같은 브랜드이다.

아니 무슨 슈니첼이냐고

아무튼 나는 버거도 조아하고 돈까스도 조아하니까!! 누가봐도 뇌절버거지만 먹을만하겠지 싶어서 낮에 시켜먹어보려 했는데 배달은 안 하더라. 그래서 퇴근길에 회사근처 롯데리아 가보려다 뭔가 쎄해서 전화해봤더니 테스트메뉴라 테스트매장에서만 판대!

비주얼봐 ㅋㅋ 뇌절그잡채

검색해보니 롯데리아 선릉점에서 샀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바로전화때림!  판대!! 으아아ㅏ 오늘은이거다 달리자ㅏㅏ 카츠산도도 못있고 슈니첼도 맛있는데 돈까스버거가 맛없을게뭐냐 가자 케이왕!

여기가 전설의 그곳인가

도착하고 나니 미묘한 긴장감이 롯데리아 선릉점 내부를 감싼다.. 아닌게 아니라 좀 추운데 매장이? ㅋ

주문인증ㅋ

K왕돈까스버거라고 홍보해놓고 영수증엔 돈까스셋?? K왕돈까스세트도 아니고 너무 성의없는거 아니니 리아야?

웜맴매 세상조아진거

주문 즉시 냉동 꺼내서 튀기는지 주문 후 10분 약간 넘으니 버거가 나왔다.

와이거뭐야 SF야?

근데 픽업기계 왕신기해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인식시키면 열 수 있는 시스템

무니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와 창문이 반투명 디스플레이였어!! 한때 연관업계였는데 전혀몰라씀. 주문번호가 뜨고 메시지가 나온다 대박이다진쨔

[SYSTEM] 조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옛날 SF영화에서 본 우주선 음식 조리기계같아서 잠깐설렘

와 이때까진 기대반 설렘반

와.. 버거가 아니고 그냥 무슨 덩어리가 나와있다

천원과의 크기비교샷

사진에 다 들어오질 않는다.. 부푼맘을 다잡고 얼른 오픈해본다.

?? 내가뭘본거지

? 이게 뭐지 UFO인가? 예쁜 은하로 유명한 M104 솜브레로 은하 닮음.

아니 솜브레로버거 아니냐고

구성은 돈까스랑 양배추(!) 돈까스소스 피클. 양상추가 아닌 양배추를 넣은 거에서 이미 옛날 돈까스집을 벤치마킹한 걸 알 수 있다. 양배추사라다 + 00년대돈까스

돈까스 존재감 봐

일단 자의반 타의반으로 돈까스부터 깨물어본다. 흠.. 그냥 평범한 냉동돈까스 맛이 난다. 다행히 피카츄돈까스 수준은 아니었다.

삐죽삐죽

솔직히 난 슈니첼 샌드위치 느낌 생각했는데.. 좀 큰바람이었다 ㅋ 슈니첼 전문점에서 먹은거긴 했지만 그거랑은 확실히 방향도 고기도 다름. 패티만 먹으면 반도 못먹을듯 물려서

버거만 꺼내서 비교해봄

한참을 먹고 난 후에야 드디어 안쪽에 도달함! 안쪽까지 가서 한입 물았을 때야 드디어 양배추랑 돈까스소스, 빵, 돈까스를 한입에 물 수 있았다. 그렇다. 어릴적 돈까스를 입에 넣은채로 양배추샐러드랑 모닝빵까지 욱여넣었을 때의 그 맛이다.

단면을 보고싶어서 좀 혐인 사진

단면을 보면 알겠지만 딱 소스맛으루 먹는 급식냉동돈까스다 ㅋ 버거의 형태를 한 돈까스급식. 식판에 모닝빵 냉동돈까스 양배추샐러드 피클이 담겨있고 그걸 한입에 막는 맛이닼ㅋ


이제는 없는 토니버거

버거영감님들은 알겠지만 예전에 토니버거라는 체인이 반짝했다 망했다. 여기 패티도 길쭉한 치킨패티였는데 K왕돈까스버거가 정사각형이라면 여긴 그걸 반 자른 직사각형이라 그나마 먹을만했다. 비싸서 망했지 ㅋ

맥도날드 감튀 - 소금 = 롯데리아 감튀

후 진짜 양 많다. 그리고 돈까스가 너무 크고 느끼해서 금방 물린다. 중간에 양배추랑 소스가 있는 부분은 아는맛이라 먹을만하지만 나머지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완공

꾸역꾸역 클리어하고 보니 추가제공한다는 소스 어딨는데???? 뻑뻑한 가장자리 부분에 소스 둘러 먹었으면 훨 나았을거같은데 이거이제봄ㅋ

케찹도 영 맛이가 없다

감튀로 중간중간 속을 달래려 하였으나 매장에서 먹는데도 식어서나옴.. 롯데리아 감튀는 소금이 거의 0이라 케찹찍어먹는데 맛이 시큼해서 봤더니 하인즈도 오뚜기도 아닌 롯데케찹ㅎ

그래도 감튀까지 완공 돼지아님 손인증안함

후 정말 오늘은 쉽지 않았다.. 웬만한 버거 다 잘 먹는 나였지만 오늘의 도전은 영 아니었다. 이시간 나에게 남은건 어릴적 식판에서 집어먹던 급식돈까스와 양배추사라다의 기억 한장면과 상쾌하지 못한 포만감. 그리고 강제로 기강잡힌 위장의 꾸르륵대는 소심한 반항뿐이다.


총평
롯데리아 K왕돈까스버거 ■□
롯리 감튀 ■■□
제로라임펩시 ■■□ (라임향시러함ㅋ)

✔️내돈내산 매우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