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과 낭만의 크루즈 신혼여행] 5. 버스 타고 코르푸 투어여행/160605 동지중해 크루즈 2023. 5. 25. 17:49반응형
아침이다!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창문부터 열고 바닷바람을 쐬어본다. 발코니 사진이 있으면 좋겠는데 잠옷바람이라 못올령💕😘 오늘의 기항지는 코르푸! 그리스어로는 케르키라! 발음 왜이렇게 달러 ㅋㅋ 바리에서 300km? 쯤 떨어진 그리스의 섬으로, 여기도 구시가지가 주 관광지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까지 등록되어있대!
오늘은 9시부터 1시반까지의 일정이다. 토익RC 하는 기분으로 선교에서의 메시지나 기항지 정보 읽어보면 나름 재밌다. 기항지 정보를 미리 다 어떻게 알아보지? 하고 놀랄 필요는 없다. 앞서 항해일지에도 프로그램이 써 있긴 하지만, 항해일지뿐 아니라 기항지에 관련된 인쇄물을 아침에 방마다 손잡이에 걸어놓는다! 또한 객실마다 달려있는 티비를 틀면 하루 종일 다음날 기항지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이게 또 쌍방향이라 TV를 통해서 기항지 정보는 물론 제공되는 기항지 투어 정보, 교통편 정보까지 다 얻을 수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고 편~하게 대접받으면 된다😆
오늘도 따로 투어를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버스표를 샀다! 왜 버스표를 샀냐면 항구랑 시가지가 멀어서... 크루즈선은 앞에서도 봤듯이 진짜 킹갓제네럴급으로 크기때문에 일반 항구에는 정박할 수 없고, 큰 배가 들어올 수 있는 전용 항구에만 올 수 있어서 기항지의 - 일반적으로 관광지인 - 작은 항구에는 들어 올 수가 없다. 그래서 버스표를 구입한 것. 물론 의지가 있다면 걸어가도 되지만 기항지에서 머무는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출항시간 지나면 배가 떠나버려요!
정말 크루즈는 소비관광을 위해서만 설계된 것이, 버스표 하나를 사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기항지 투어 사무실 가서 사도 되고, 아니면 선내 곳곳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사도 되고 돈을 어떻게 쓰나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오늘은 9시부터 14시까지 기항하는 일정! 여행가면 무적권 다 찍어보고 와야하는 김치맨물을 아직 다 빼지 못한 나에게는 너무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지만, 한 꼭지 정도 여유롭게 구경하고 먹고 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항 시간이 살짝 짧아 아쉬운 건 크루즈 안에서 놀면서 돈을 쓰라는 빅픽처 아니었을까....!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앞이 코르푸 성채고 사람들도 삼삼오오 가길래 우리도 내려서 성채 쪽으로 향했다.
와 근데 정말 유럽의 햇빛은 다르다! 정말... 따가워! 눈도 엄청 부시고.. 근데 또 습기가 없어서 그런가 우리나라의 여름과는 다르게 그늘만 들어가도 훅 식어서 싸늘할 정도가 된다. 습하지 않은 건 정말 좋지만 이건 생각도 못했다 ㅋㅋ
와 그래도 유럽은 진짜 미세먼지가 한개도 없어... 정말 쨍하게 새파란 하늘이 어디서나 보인다 ㅜㅜ 이거시 선진대륙? 공장이 넘치는 동아시아는 주거욧 ㅜㅜ
그늘은 추워서 가디건 걸치고 양지는 더워서 또 다 벗고 냉온탕 아닌 냉온탕을 하면서 다시 천천히 내려와본다.
내려오니까 배가 고파서 근처에서 먹을 것 찾는중.. 마눌님은 아직 안 고프시다길래 때울거 뭐 없나 찾다가..
유럽여행 다닐 때마다 심심하면 맥날에서 때우던 습관으로 맥도날드에 들어갔는데 그릭맥이 있대... 이거 안먹고 그냥 한국 가면 무적권 후회할듯!! 맛은.. 사진에서 예상되는 그대로였다. 다만 여기 보이는 하얀 소스는 마요네즈 같은 게 아니라 요거트임ㅋ 의외로 괜찮음 빵도 피타빵이구 ㅋㅋ
맥도날드에서 생각보다 재미난 경험을 한 후 시간이 남아서 시가지 구경 출발!
코르푸 시내를 이리 저리 다니면서 구경하는데 뜬금없이 아시안뮤지엄이 있음ㅋ 내가 아시안이라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ㅎ 미세먼지가 1도 없어서 햇살도 쏟아지고 공기도 물도 진짜맑음... 물속이 그냥 다 보여 정말 뛰어들고싶고 이런 천혜의 환경이 특별한 것인지도 모르고 살고 있을 유럽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서 맨날 유럽놈들~~~ 외치고다님🤣
시내 구경도 즐겁게 하고 사진도 찍고 쇼핑도 하고 하면서 시간 맞춰 다시 집? 크루즈로 돌아왔다 ㅎ 우리배 다시봐도 넘모멋진거있쬬!
밥때가 되어서 아까 맥도날드 먹은 건 잊고 뷔페에서 또 신나게 점심을 쓸어담는다. 뷔페는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아 넘모좋아~
밥 먹고 산책하고 있으려니 배가 출항한다! 코르푸 안뇽! 어제까지 바리에 있을때는 출항한 베네치아랑 같은 나라라 그런가 별로 여행느낌 안 났는데 지금은 다른 나라라 그런지 처음 와보는 나라라 그런지 여행같구 설렌당. 여러 나라가 모여있다는건 좋구나 ㅋㅋ
사진이 왜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점심밥 이후에 바로 저녁밥 사진이넹😊 이날은 뭐 특식나오는 날인지 이탈리아 백종원같은 분 사진이 박힌 메뉴를 줘서 분위기타서 맥주까지 시켜봤당ㅎ 밥사진이 왜이렇게 많은가 했더니 크루즈 짬이
이틀치좀 차서 마눌님이랑 서로 다른 메뉴를 선택하면서 다양한 맛을 보고 리스크를 최소화한 거였다... 나란돼지 똑똑한돼지 햄휴먼꿀꿀이 사진의 서버가 우리 구역 담당 서버인데 영어는 당연히 잘하고 이탈리아어도 당연히 잘할거같고 뭐 농담도 잘하고 은근 튕기기도 하는 등 마성의 매력을 보이는 사람이었다.. 이름이 기억안남ㅋ
근데 정찬식당 인테리어 실화? 다시봐도 적응안되는 인테리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아도 안먹으면서이런 취향인걸까.. 정신이 하나도 없는뎈ㅋㅋㅋ쨔쟌 갑자기 분위기 정장? 이날 저녁 프로그램에 Dress Code : Formal이 있어서 입고 갔다.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이 선내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무네 사실 기항지 안 내려도 즐길게 한다발임. 연극 영화 스포츠 댄스스포츠 스파 헬스 바 등등 정말 많음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하고 즐기는데 돈도 들고 선상이라 싸지도 않지만 그래도 모처럼 며칠간 크루즈 타면서 편안하게 분위기 낼 거면 조금은 사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돈쓰는거 벌벌 떠는 우리지만 프로그램들도 기본적인 것은 다 무료이고 뭐 추가 옵션을 한다거나 하면 유료인 거라서 그렇게
각오한 것만큼은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밥 먹을때 술 한잔 곁들이는 기분? 이게 바로 지중해의 움직이는 성인거시라구~~ 즐기자😆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