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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과 낭만의 크루즈 신혼여행] 4. 크루즈에서 맞는 첫 아침
    여행/160605 동지중해 크루즈 2023. 5. 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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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않이 이게 그냥 창문열면 보이는 뷰란말야?

    정말 기다리던 크루즈선에서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자고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정말 바다야! 너무 신기하다 이 느낌. 잘 때는 호텔에 있었는데 일어나니 바다라구? 이 매일매일 설레는 기분은 크루즈선이 아니면 절대 느낄 수 없다.

     

    오늘의 항해일지! 여행 내용이 들어간 진짜 일지다 ㅎㅎ

    어느새 방으로 배달되어 있는 항해일지. 바리는 이탈리아를 장화로 봤을 때 대충 발목 뒤쪽쯤에 있는 도시로, 이때까지만 해도 잘 몰랐으나 두브로브니크나 그리스쪽 갈 때 많이 경유하게 되는 곳이라고 한다. Info Util을 보면 출도착 시간과 출입구, 시차 정보가 있다. 

     

    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기분내기 삽가능ㅋ

    우리에게 인터넷을 쓴다는 건 숨쉬듯 당연한 사실이지만 크루즈는 배니까.. 근해에서 공해로 멀어지면 바로 데이터도 통화도 아무것도 터지지 않는다. 갑갑한 사람에게는 유료 인터넷 서비스가 있으나 가격이 무시무시해서 보자마자 잊어버렸다. 어차피 배 안을 즐기기도 바쁘니까!

     

    아니 식당 뷰 무쳤냐고~~~

    신혼여행이니까 오전엔 방에서 여유를 즐기다가 느지막히 밥을 먹으러 갔다. 크루즈선은 수용 인원도 많으므로 식당도 많고, 식당마다 운영하는 시간이나 메뉴도 전부 다르다. 크루즈에서 처음 먹는 밥은 조식뷔페! 빵이랑 치즈 종류도 엄청 다양하고 야채랑 감튀 파스타 간식 등등 한가득이라 골라담는 재미가 있었다.

    심지어 음식 상태들도 다 엄청 좋아... 치즈 종류 그렇게 많은지, 햄 종류 그렇게 많은지는 정말 유럽 와서 제대로 d알고 갑니다. 다만 딱 하나 아쉬운건 이태리라 그런가 아아 취급 안한다는거.. 근데 얘네 얼음/물/우유 등등 다양하게 있어서 얼음 퍼와서 거기다 커피 붓거나 우유 붓거나 해서 아아 아라 마음대로 만들어먹었다. 오히려좋아?

     

    뷔 페 조 아

    우리가 제일 자주 간 식당은 9층에 있는 Restraurant Muscadins. 크루즈 안에 식당은 엄청 많아서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으나 이게 또 완전한 자유는 아니다. 여행사를 통해 물어보니 우리 상품은 갈 수 있는 식당이 몇 군데 정해져 있었다. 따로 검사는 안 하던거 같긴 한데..

    이런 곳은 오픈식당인데 정말 레스토랑처럼 운영하는 식당들도 있고, 예약한 상품과 상관 없이 유료로만 운영하는 곳도 있고 정말 다양하다 돈만 있으면 다 됨💰

     

    이렇게 싫어하는지는 요즘에야 알았지....

    또 한 번 크루즈 홍보를 하자면 식당 검색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 하루 2끼는 선내에서 먹으니까 배 밖에서 뭐 먹을지만 정하면 되고 그나마도 기항지 투어때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면 더 신경쓸 필요조차 없다. 아! 선내에서 뭐 먹을지 메뉴 정할 사소한 고민 정도? 신혼여행까지 철저한 계획으로 살기는 쉽지 않으니 적정선에서 신경 안 쓰고 플렉스하며 호사를 누리기에는 정말 이만한 게 없다!

     

    출동준비 완료!

    않이지금 배 건너편으로 푸른바다랑 멋진시내 보이는거 실화냐고~~

     

    색깔이 엄청 정신없지만 그냥 엘리베이터 로비입니다

    이윽고 기항지를 구경할 때가 되었다. 투어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이 날은 구시가지를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로 첫 여행을 시작하려 했다. 하선할 때도 몇 층의 어디로 가서 내리라고 다 써 있기 때문에 길만 잃지 않으면 된다. 다만 위 사진에서도 보듯이 사진에 세로로 다 담기지도 않을 정도로 높이가 높고 방이 많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로는 다 소화가 힘들어 김치맨들은 계단 이용을 추천함ㅋ

     

    떼르미날 크로시에레. 크루즈 터미널이라고 합니다. 와우!

    첫 기항지인 바리는 지도 보니 구시가지가 크루즈 터미널 코앞이어서 투어 없이 자유롭게 분위기 느끼며 산책 정도만 해 보기로 했다. 유럽의 햇살은 따사롭고 엄청 눈부시네... 고위도라서 눈찌른다는데 뭐 얼마나 더 고위도라고 풋 했으나 막상 와보니 선글라스 왜 들고 가라고 했는지 알것같다. 

    깃발 내니는 푯말 들고 있는 사람들은 직원들이다. 크루즈에서 제공하는 기항지 투어를 이용할 사람들은 자기 투어에 맞는 번호를 따라다니면 됨! 자유롭게 다닐 사람은 자유롭게 다니고, 크루즈에서 놀고 싶은 사람은 크루즈에서 놀고 정말 편안한 여행이다.

     

    바리 구시가지 지도. 여행자 입장에서 보기 쉽게 남북을 뒤집어줌

    확실히 관광지라 그런지 지도도 잘 되어있어서 초보자에게 첫 기항지로 아주 좋은 곳 같다! 지도를 보고 적당히 걸어다니고 있음. 딱 봐도 번호도 앞번호고 생긴것도 수상하게 생긴 1, 2, 3번을 보면 볼만한건 다 거 아닐까? ㅋㅋ 한번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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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며.. 정말 화보에서나 보던 이태리 남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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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하다는 산 니콜라 성당. 당시 유행하던 확대렌즈로 찍으니 화질이 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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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골목을 누비며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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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모를 카페에서 휴식.. 티라미수랑 "그 음료" 를 시켜버리고 말았다.

    분명 지도상으로는 다 가까웠는데 막상 걸어다니니 금방 지쳐서 아무 카페에 들어가서 휴식! 티라미수랑 "아이스드 커피"를 시켰는데 블라블라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아따위 못준다는 거였을거같음. 하지만 김치맨이라 기어코 에스프레소+얼음잔을 받아서 먹어버렸다. 그리고 티라미수는 특이하게 유리병 안에 나왔는데 와 이거 진짜맛있음!!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이것이 본토의 티라미수인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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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베보? 성이랑 성당들

    다시 구시가지를 가로질러 천천히 크루즈로 돌아가본다. 가면서 느끼는 현지의 향취가 재미지다.

     

    한참 멀리서 봐도 크루즈 사이즈는 진짜 다름 원근감 마비됨

    크루즈에 돌아와서 침대에 털퍽 누워 잠시 휴식! 아직도 안 믿긴다 그냥 호텔같은데 이게 또 움직인단 말이지.. 조금 쉬다 보니 금방 1부 디너타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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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저녁! 왜 3코스가 아니고 4코스지?

    어김없이 운빨저녁이 시작됐다! 전채는 합격! 파스타는 불합격! 고기류?는 쏘쏘 디저트는 합격! 불합격도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간이 다 처음 먹어보는 간이라고 해야할까.. 나쁜건 아닌데 말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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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항해일지를 보니 오늘은 공연이 있다고 한다. 아니 배 안에 공연장이요...? 찾아가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컸다! 그리고 엄청 프로들이야 시간 가는 지 모르고 공연봄.. 게다가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에 다 볼 수도 없음! 식도락이 빠질 틈이 없는 크루즈 여행 첫날,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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