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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다섯째날) 영주-풍기-대구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9. 16:50반응형
다섯째 날
영주 풍기 대구더보기다섯번째 날. 8/24 (火)
간만에 침대에서 자니까 몸이 너무 편하다전날에 정동진 새벽열차 타느라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8시쯤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30분 전쯤에 나도 모르게 깨버렸다.아침잠이 많은 내가 이렇게 깨다니 ㅋㅋ 정말 잘 잔 듯.오늘은 영주역에서 제공하는 시티투어를 가는 날.내일로 카페에서 시티투어 같이 가기로 한 장용희씨를 기다리며일단 먼저 버스에 올랐다.45인승 관광버스가 꽉 찰 정도로사람들이 버글버글했다. 개강 직전 마지막주라 대학생들이 목숨걸고 온 듯ㅋㅋ근데 어제 제천에서 보았던 2인조 분들이 버스에 타시는거다!으억 신기해라 ㅋㅋ 오늘도 같이 돌아다니겠구나마침내 희씨도 오셨는데, DSLR에 큰 삼각대를 연결해 다니시더라.그리고 해설사분도 타시고 출발!시티투어 코스는 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역으로 복귀하는 코스이다.부석사로 향하는 길에서 해설사분은우리 하나하나 자기소개를 시키셨는데확실히 22~24살이 많다 ㅋㅋ하긴 스무살하고 스물한살은 이제 막 대학갔을테니학교에서 놀기도바쁘겠지 뭐. 남자는 군대갈거고 ㅋㅋ전국 각지에서 몰려들던데역시 인구비례에 따라 서울경기가 많긴 많았다.그리고 부석사에 도착.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이 부석사의 본전이다.흔히 본전은 대웅전이지만 여기는 무량수전인데 그 이유는 들은 것 같지만 까먹었다.ㅋㅋ그리고 부석사는 꽤나 산이어서 올라가기가 힘들었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당간지주. 주로 절터에 많은데익산 미륵사지에 가면 휑뎅그렁한 자리에 거대한 지주가 있어옛 미륵사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천왕문.들어가면 사대천왕이 있는데지은 죄가 많으면 영혼이 못 들어오게 발로 뻥 차고그 영혼은 원귀가 된다고 한다.해설시간만되면 옹기종기 모이는 내일러들.나는 너무 열이 많아서.. 올라오니까 열이 훅훅 올라와 가만히 서서 들을수가 없다 아이고이렇게 구경하던 중비가 한방울 두방울 쏟아지더니어느새 장대비가 되어 쏟아지기 시작한다.처마를 빌려 비를 피하는 내일러들 ㅋㅋ그동안 무량수전 배흘림기둥도 찍어보고비 오는 날의 부석사도 묘한 매력이 있다.이 시간은 법회가 있는 시간이었는지 사람이 많았다.잠깐 잦아들었길래 밥 먹으러 내려가다 또 쏟아져서비를 잠깐 피한 삼성각. 저쪽에 보이는게 무량수전이다.카페에서 만난 희씨와 어제부터 계속 보고있는 대전 2인조 구씨와 원씨와 넷이서 팀을 이뤄서 돌아다니고 있는데원씨가 불교 신자라 절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 ㅋㅋ절밥 먹으러 가는 길엔 관광객 출입금지라 되어 있었지만 들어간 우리.원씨가 익숙한 듯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저희가 일손 좀 돕고 설거지도 할 테니 밥 좀 먹을 수 없겠냐고 하니까흔쾌히 먹으라고 하신다밥을 받는 사람들. 앞의 두명은 어떻게 알고 온 내일러 ㅋㅋ 비빔밥과 오이냉국, 떡과 과일. 소담하니 맛있다.그렇게 밥을 먹고 잠깐 일을 도와드리고다시 무량수전으로 올라오니 비가 그쳤다.부석사는 비가 잘 안온다는데비 오는 부석사의 모습 또한 장관이었지만, 여기서 내려다보는 산도 일품이었다.나... 인데 뭐 이따위로 찍었지 ㅋㅋ그렇게 부석사를 관람하고 차 탈 시간 맞춰 내려오는데어제 제천역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분을 다시 만났다.우와 신기해라! 다시 인사해 주시는데 나는 마침 전화받느라 고개만 꾸벅 하고 말았다 ㅠㅠ 진짜 신기하다 근데 ㅋㅋ내려와보니 근처에 연못을 꾸며놨길래 또 거기서 찰칵찰칵원씨와 같이그렇게 구경을 하고 나서다음 코스인 소수서원-선비촌으로 이동.소수서원은 최초로 왕에게 윤허를 받은 서원이란다.그 이름답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고진사 이상의 실력있는 선비만 올 수 있었단다.규모도 크고 자연 속에 같이 있는게 아름답기도 했는데나중에 보니 더워가지고 사진을 찍은게 없네;;여기가 바로 유생들이 공부했다는 곳.서원을 한참 돌아보니물도 좋고 숲도 좋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그리고 옆에 있는 박물관으로 이동. 아 시원하다 ㅋㅋ 찍은게 이거 하나밖에 없다.두번째 한자는.. 한자 쥐약인 나에게는 ETC王으로밖에 안보였다. 허허...관람하며 잠시 땀을 식히고, 바로 옆에 연결된선비촌으로 이동했다. 여러 고택들을 그대로 보존해놓은 곳인데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다.간지나는 12간지상이 서있다.나는 토끼띠니까.넷이서 선비촌을 둘러보는데기와집부터 초가집까지 잘 정비되어있어 사진찍기가 재밌었다.원씨와 구씨. 설정한대로 비굴하게 잘 나왔다 ㅋㅋ원씨의 양반컨셉나의 양반컨셉원씨의 정벅컨셉...?구씨의 양반컨셉. 제일 잘나온듯ㅋㅋㅋㅋ아 이건..... 외양간보니까 삘이 꽂혀서..새. 나무에 앉아있었는데 우리가 막 근접사진에 플래시를 터뜨려도 안갔다. 쇼맨십이 있어.그렇게 웃고 떠들며 소수서원을 돌고 있는데아까 본 그분을 또 만났다!또 인사를 나누고 간단히 잡담을 했다계속 보는게 너무 신기하다고, 앞으로 또 어디 가냐고그러면서 헤어졌는데선비촌이 규모가 그리 큰 편이 아니다보니돌아댕기다가 계속 마주쳤다 -_-;;인사하고 헤어졌는데 계속 보니까 서로 슬쩍 어색어색 피했음 ㅋㅋ그나저나 우린 전용버스타고 온건데 그냥 버스타고 이렇게 바로 오다니진짜 빨리 오셨구마잉 ㄷㄷ..하지만 이 분을 보는건 이게 마지막이 아니었다 ㅋㅋ선비촌을 다 보고 나서 버스에 오르는데이제 버스는 다시 영주역으로 돌아가지만우린 바로 가기 싫었다.영주에는 영주역과 풍기역 두 기차역이 있는데풍기역 앞에는 정말 맛있다는 '정도너츠' 가 있다고 해서..사람들을 모아 가려고 했지만 다들 도너츠 하나땜에시티투어 버스 안 타고 일반버스 기다리긴 싫었나보다 ㅋㅋ용희씨도 기차시각때문에 어쩔수 없대서대전2인조 분들과 함께 풍기로 출발.이곳이 바로 정도너츠. 서울에도 지점이 생겼다나?큰게 생강도너츠, 작은게 보너스로 썰어주신 커피도너츠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코도너츠 들깨도너츠 허브도너츠 인삼도너츠온 김에 먹을 수 있는 것 다 먹어보자 해서없다는 사과도너츠 빼고 다 시켜먹었다 ㅋㅋ맛은.. 굉장히 찰지고 좋은데토핑과의 조화가 묘했다 ㅋㅋ 묘한 맛이야. 별미라고 해야하나? ㅋㅋ
그렇게 먹고 나서 영주역으로 기차타고 이동.두 분은 환승 여유가 10분도 안남아서 역무실에서 재빨리 맡긴 짐만 찾아 안동행 기차를 타시고나는 대구행 기차가 아직 조금 더 여유있어서 역내로 들어갔는데..어제도 보고 아까도 본 그 분을 또 봤다!! 벌써 네번째야 ㅋㅋ이건 뭐야ㅋㅋㅋ 이렇게 자주 보는 사람하고는안 볼수가 없으므로 적이 되면 안 되고 무조건 친구가 되랬는데그 분도 날 보고 놀라시더니 서로 인사했다.이제는 딱 두명이니까 서로 편하게 잡담도 하고 번호도 교환했다. .내일 경주 간다는데 또 볼 수도 있겠다며 경주에서 봐요 하고 헤어졌다 ㅋㅋ신기해라 이게 여행에서 사람 만나는 매력인가보다.그리고 나는 대구행 열차를 탔다근데 기차가 범상치 않게 생겼다?사진을 좀 일찍 찍어서 잘 안보이는데기관차 뒤의 객차를 보면 초록색이다?겉은 이런식으로 잔뜩 꾸며진 4량짜리 특별열차.경북관광 순환열차라고 한다. 대구가 경북의 대도시니까 관광촉진을 위해 만든듯. 머리 잘썼네 코레일 ㅋㅋ그리고 대구에 도착! 크..크고 아름답다대구에 들른 이유는어차피 잠만 잘 데가 필요하기도 했고대구는 한 번도 온 적이 없으니 동성로나 한 번 거닐어볼까 해서 와봤다.역앞 찜질방에 짐을 맡기고, 동성로로!동성로 유람. 사람도 많고서울로 치면 종로랑 명동 섞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유명하다는 국밥집에 들어가서 밥도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취침!이젠 혼자 밥먹는게 아무렇지도 않다 ㅋㅋ달구벌 안뇽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