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행복과 낭만의 크루즈 신혼여행] 11. 섬 속의 섬 무라노, 부라노
    여행/160605 동지중해 크루즈 2023. 6. 23. 16:22
    반응형

    호텔 조식. 빵이랑 콜드컷 햄치즈가 굉장하다!

    오늘부터는 여유롭게 단둘이 어떠한 것에도 구애 없이 편하게 즐기는 날! 정해져있는 승선 시간도, 밥 시간도 없당! 천천히 데굴데굴 하려고 했으나 일단 조식은 먹어야지 ㅎ

     

    우리 방 창문을 열면 베네치아 시티 뷰가 보인다

    오늘은 날씨도 엄청 좋다! 어제는 흐렸는데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하늘이 우릴 반겨준다.

     

    1일 1그롬 실천중

    베네치아는 골목길이 거미줄같이 깔려있고 운하는 빙글빙글 도는데다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배들도 다 속도제한이 있다 보니 목적지에 따라선 걷는 게 더 빠를 수도 있다. 물론 본섬 밖으로 나가는 건 바포레토 말고 선택지가 없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베네치아 본섬이 아닌 부속도서(?)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 무라노 섬은 유리공예로 유명하고, 부라노 섬은 색깔별로 이쁜 집으로 유명하다.

     

    헐 대박 앰뷸런스도 보트야.. 구급선?

    위 사진에서 보면 오른쪽에 Ferrovia 정류장의 B탑승장이 보이는데, 그 앞에 커다란 말뚝 덩어리가 보인다. 이걸 bricola라고 하나본데 원양(비교적)에서는 안전한 수심을 알려주는 역할로 쓰이고 바포레토 정류장 같은 데서는 정류장 계류용으로도 쓰고 있었다. 사진 왼쪽에는 강 건너 집 앞에 외따로 있는 말뚝들이 있는데 얘들은 paline이라고 하는 모양. 얘들을 꾸며서 자기 집 개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bricola랑 동일하게 보트를 붙들어 매는데도 쓰인다.

    근데 진짜 속도제한 필수인게 앰뷸런스 보트(속도제한 없음) 지나가니까 강가?해안가? 운하니까 강가가 맞나? 아무튼 밀려오는 파도 장난아님;;; 크루즈 지나갈때는 괜찮았나몰라.

     

    진짜로 아침에 젤라또 먹으러 기차역 간다음 다시 산책한건가...?

    사진만 볼 때는 몰랐는데.. 기억이 안나서 위치정보를 열어보니 우리 이 날 아침 행보가 뭔가 이상하다. 우리 호텔 앞 바포레토 정류장 S. Marcuola-Casino에서 서쪽으로 가면 기차역 Ferrovia 정류장이고, 반대로 호텔에서 동북쪽으로 좀 멀리 가면 무라노 섬에 가는 F.te Nove정류장이 있는데 왜 굳이 기차역 간거지..? 정말 젤라또 먹으러?? 이런 식욕의 노예같으니🤣

    아마 가까운 호텔 앞 바포레토 정류장에서는 무라노에 가는 게 없고 기차역 가야 있으니 간 김에 젤라또 먹고 무라노 직행 바포레토를 못 타서 F.te Nove 정류장 근처에서 놀다가 바포레토 환승한게 아닌가 싶다.. 진실은 저 너머에🤔

     

    무라노섬 도착!

    무라노 섬은 진짜 가까움 본섬에서 10분? 만에 바로 도착! 항로 중간에도 공동묘지섬(!) 하나밖에 없다.

     

    와 날씨무엇

    유리공예 기대하고 내렸는데 일단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또 다 이쁨.. 스냅찍을때 이랬으면 좋았을텐뎅 작가님은 흐린날이 사진찍기는 훨씬 좋다고 하셨지만😂 본섬보다 인구밀도가 여유있는지 살짝 조금은 더 건물들도 골목들도 넓다.

     

    작가님 따라서 다리 위 사진을 찍어보지만 프로의 맛이 나진 않는닼

    사실 어디 갈지 세부적으로 정하고 오진 않아서(P끼있는 J임 오해 ㄴㄴ)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녀 보기로 함!

     

    01
    와 정말 날씨 무친거아니냐고~~

    진짜 하늘이 너무 맑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맑아도 기본적인 먼지가 있는거에 비하면 여기는 정말 쾌청 그 자체임! 서구원 오래 살다 귀국한 사람들이 아무리 맑은 날이어도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음 ㅜㅜ

     

    유리공방이 정말 지천에 널려있음

    유리공방이 온사방에 있다 정말! 유리공예 기념품 파는데도 많고 공예품 만드는거 구경도 할 수 있음! 사진이 없는 이유는 구경하다가 찍는걸 잊어서... 만드는 장면의 자세한 사진은 👉무라노 처음 갔을 때의 포스트👈를 참조😎

     

    0123
    다 그림같오 느낌있오

    무라노 섬 자체도 부라노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냥 돌아다녀도 다 이쁨! 본섬이랑도 또 다른 분위기

     

    012
    베네치아의 햇살을 받으며 보석같은 아페롤 한잔🥂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금방 고파지는데, 무라노 메인 스트릿... 이 아니라 메인 커낼에 있는 리뷰가 나쁘지 않은 한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 B Restaurant alla Vecchia Pescheria. 먹물 파스타를 먹어봤는데 역시나 너무 맛있음... 짜장면같다고 해야하나? 짭쪼름한게 비리지도 않고 역시 본고장의 파스타는 달라!!

     

    Aperol Spritz ⓒAperolSpritzSocial.com

    그리고 식전 칵테일인 아페롤 스프리츠란게 있길래 시켜먹어봤는데 미친 세상 졸맛.... 아페롤 리큐르랑 포르세코 와인, 탄산수를 섞어 과일을 띄운 칵테일인데 달달한게 식전주로 진짜 최적임!! 귀국할때도 공항에서 사가지고 들고올 정도로 맛있었다.. 이 때는 아직 국내에 아페롤이 안 들어올 때라 한 병은 아껴두고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이제 대형마트에서도 공식적으로 들여놓더라! 진짜 맛있으니 꼭드셔보세요👏

     

    무라노 메인 스트릿 같지만 부라노임

    밥도 먹었겠다 이제 다시 부라노행 바포레토를 타 본다. 부라노 섬은 꽤 멀다. 무라노 섬에서도 7~8키로 정도 가야 해서 바포레토 타고 가는데도 오래 걸림. 단순히 거리로만 보면 베네치아에서 부라노 섬보다 마르코 폴로 국제공항이 살짝 더 가까울 정도!

     

    않이 근데 무라노 왔더니 또 구름끼는거 뭐야진쨔

    무라노 섬은 형형색색 예쁘게 칠한 건물들이 메인이라서 우리 나라에서도 미디어상에 많이 등장한 곳이다. 진짜 동화같음.

     

    012
    백문이 불여 일견 아니겠는가 껄껄

    구름이 몰려왔지만 그래도 구름 사이사이에 해가 뜨는데 그러면 예쁘게 칠해놓은 건물 외벽이 햇빛을 받아서 보석처럼 빛난당...!

     

    모야 이거 기울어진거 맞지?? 여기가 피사여?

    골목 안쪽에 있는 집들도 다 이쁘게 칠해놓음! 부라노 섬은 크기도 작아서 관광객도 온 섬에 버글버글함. 주민으로서는 좀 싫을지도.. ㅋ

     

    01
    하지만 이뻤죠

    안 그래도 분위기 재미있는 베네치아 섬들인데 색깔까지 칠해놓으니 진짜 별세계 온 기분

     

    카메라를 대기만 해도 화보가 되는 여행지가 있다? 뿌슝빠슝

    정말 너무 이뻐서 더 구경하고 싶지만 무라노는 멀기도 해서 배가 일찍 끊기므로(정류장에 시간표가 있었던듯) 아쉽지만 되돌아 나와본다.

     

    겨우겨우 해 뜰 때 셀카도 하나 건져봄

    바포레토 정류장으로 가니 사람이 또 드글드글함 ㅋㅋ 그래도 어떻게 다 배 타더라

     

    아니.... 그림아님??

    근데 진짜 날씨 왜이렇게 멋있어?? 유명한 화가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초록 파랑 하양만 가지고도 이렇게 예쁘기 있냐 정말.. 얘들은 이게 복받은 날씨인지도 모르고 그냥 그냥 살겠지? 부러어!! ㅋㅋㅋ

     

    쨘 여기는 다시 베네치아 본섬

    다시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와서 저녁도 사먹어야겠고.. 했으나 먼저 간 곳은

     

    님 왜 한글요??

    가족들 사줄 기념품으로 인터넷에서 유명한 '베네치아 까말돌리 최저가' 가게에 들러 크림을 샀습니다🤣 아니 한국인 진짜많이오나봐 가게안에 한글이 빼곡함

     

    우와 초코코팅 콘푸로스트 비요뜨라니!!

    저녁으로는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샌위치였을까? 초코 콘푸로스트 비요뜨를 발견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밖에 없다....

     

    다시 봐도 너무 이쁘구 행복하다

    오늘 정말 이쁜 것 많이 보고 맛난 것도 많이 먹었다.. 근데 진짜 오늘이 베네치아에서, 신혼여행에서 마지막 밤이란 말이야?? 크루즈를 탔던 것도 꿈 같은데 신혼여행은 더 꿈만 같다. 여행 또 가고 싶어🥺

     

    반응형
by Blue D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