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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하루 꿈만 같은 유럽여행 48일: 32일차) 학문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여행/130103 유럽 2013. 7. 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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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일차

    하이델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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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일차. 2/3 (日)

     

    사실 처음에는 퓌센 구경을 갈까 했는데, 1달쯤 먼저 유럽으로 출발한 친구가 겨울엔 꽝이래서 안 가고 하이델베르크를 선택했다 ㅋㅋ  이 곳으로 남부 독일 여행도 끝이다 ㅋㅋ 고고

     

    냠냠 프랑크푸르트 호스텔의 조식. 플레이트 그릴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어서 빵에 치즈랑 햄이랑 내맘대로 막 넣고 그릴에 넣어 구워먹을 수 있다 ㅋㅋ 맨날 생빵으로만 먹다가 이렇게 먹으니까 따끈하기도 하고 짱맛있음 ㅋㅋㅋ 아니면 우리가 이제서야 플레이트 그릴을 발견한 걸지도.

    근데 진짜 쩌는게 아저씨 침대 옆 침대에서 내가 잤고, 다른 친구들은 조금 떨어진 침대에서 잤는데 (당연히 가위바위보에서 패배해서 여기로 온거다 ㅠㅠ) 내 옷에도 아저씨 냄새가 배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진짜 이런경험 처음이야 ㅋㅋㅋㅋ

     

    하이델베르크로 가는 RE열차. ICE는 KTX, IC는 새마을호, RE는 무궁화호, R은 통근열차나 지금은 폐지된 비둘기호라고 생각하면 된다. S반은 수도권 전철 1호선 같은 광역전철, U반은 서울메트로 같은 시내 지하철.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을 나오니까 미술관같은 건물이 있다. 까리하네

     

    헐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오늘 일요일이네 가게가 다 닫음요ㅋ

     

    로비 윌리암스 공연에도 삼성이 함께합니다

     

    오 어제봤던 갤러리아가 여기에도 있넹. 비스마르크 광장.

     

    하이델베르크의 지도를 발견했다. 만하임의 위성도시 취급이넹ㅋㅋ

     

    배가 고픈데 들어갈 데가 없어.. 가이드북에 있는 맛집인 붉은 황소는 일요일이어서 안 열었다 ㅠㅠㅠ 어디 갈까 하다가 맥도날드 들어왔는데 또 먹기 싫어서 걍 나옴ㅋㅋㅋ

     

    게임샵 발견

     

    번화가인 하우프트 거리를 걸어가면서 어디서 뭘 먹을지 고민한다. 생선(튀김)요리 전문점인 NORDSEE. 북해다 북해.

     

    뭐 땡기는 게 없어서 쭉쭉 구경하며 걷는 중

     

    오래된 도시답게 곳곳에 옛건물들이 있다.

     

    오잉?! 길가다가 피자헛을 발견해서 야 독일에서 먹는 미국피자는 무슨맛일까? 해서 들어왔다 ㅋㅋㅋㅋ 텍사스 슈프림이라는 걸 시킴

     

    콜라가 요런 식으로 나온다. 리필은 안 됨.

     

    쨔쟌! 텍사스 슈프림 치즈 크러스터가 나왔다. 토핑이 울나라보다 조금 더 풍성한 것 같음.

     

    맛은 우리나라 피자에 비해 조금 더 달고 조금 더 짭잘했다 ㅋㅋ

     

    마지막 한 조각을 노나먹는데 가위바위보 1등은 가운데의 저 실한 녀석을 먹기로 했다 ㅋㅋㅋ

     

    치즈 까먹는 우리

     

    점심도 먹었고 계속 이동한다

     

    뭐야 왜 다 쳐다봐

     

    확실히 일본 문화는 서구권 사회에서는 문화 코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오리엔탈리즘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

     

    비둘기 괴롭히는 규

     

    교회를 발견! 여기가 성령 교회인가?

     

    내부는 독일 교회답게 간소하다

     

    금욕 금욕 할 것 같은 건물이다 ㅋㅋ

     

    나와보니 기념품점에 한글이 막 붙어있다 ㅋㅋㅋ

     

    개봉박두

     

    개봉! ㅋㅋㅋㅋ

     

    저 위에 있는 성이 하이델베르크 성이다.

     

    ㅋㅋㅋㅋ 한국인 진짜 많이 오나봄

     

    사방이 한글이다 ㅋㅋㅋㅋ BB크림 있습니다!

     

    헐 등산열차를 타고도 올라갈 수 있는건가봄

     

    그딴게 어딨어 우리는 걷는거야 그냥 이 분위기를 즐기면서

     

    경사로를 따라 성으로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면 슬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 ㅋㅋ 이쁜 동네구마

     

    오디오 투어에 한국어도 있었으나 신청하지는 않았다 ㅋㅋ

     

    하이델베르크 성 입장. 4유로밖에 안하넹. 표 끊을 때마다 학생요금 있냐고 물어보는 우리 ㅋㅋ 국제학생증은 진짜 유용하다

     

    오. 산 위의 성이래서 요새 같은 걸 상상했는데 의외로 건물이 이쁘다.

     

    강 건너편도 이쁨이쁨

     

    성이 오랜 역사를 버텨오긴 했나보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옛날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다

     

    이런 깡촌에 이런 성이 ㅋㅋ

     

    성 내는 생각보다 금방 둘러본다

     

    외부에서 보면 정말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ㅋㅋ

     

    차가 올라오는 길도 있구나

     

    성 위에서 내려다보면 성령 교회랑 칼 테오도르 다리가 보인다.

     

    요새는 요새다 확실히 ㅋㅋ 해자가 짱깊음

     

    내부에는 약학 박물관이 있다. 한의원같아

     

    약장수 나 ㅋㅋㅋ

     

    귀요믜포즈도 한 번☆

     

    유럽 와서 입구/출구/티켓 이런 단어는 꾸준히 배운다 ㅋㅋ 독일어로 출구는 아우스강이래. 뭔가 귀엽다 ㅋㅋ 어서강 ㅋㅋ

     

    오 이런 신기한 해시계..인지 뭔지도 있다. 특이해라

     

    앞에 전통복장? 을 한 분이 있어서 뭐지? 하고 따라가 봤는데 지하 술창고를 개조한 술집이었다 ㅋㅋㅋ

     

    성을 내려오면 다시 시내로 가서 칼 테오도르 다리로.

     

    다리 앞에는 요런 조형물이 있었다 ㅋㅋㅋ 뭐여이거

     

    그냥 지나갈 수는 없지 ㅋㅋㅋㅋ

     

    우와 이렇게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적이 있나보다. 홍수때 수위가 표시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가며 되돌아본 하이델베르크 성. 별 기대 안 했는데 멋진 성이었어.

     

    여기는 곳곳에서 하늘을 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에잇 커플은 공해야 나도 얼른 다시 공해를 뿌리고 댕겨야겠다.

     

    아까 성 위에서 봤던 동네가 이 쪽이다.

     

    우리의 목표는 철학자의 길이다.

     

    이러한 골목길을 쭉 지나 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이다. 교토에 있던 철학의 길은 여길 베낀 걸까 ㅋㅋ

     

    으악 규한테 얻어맞음

     

    철학자의 길은 산중턱으로 주욱 이어져 있다.

     

    산중턱이다 보니 하이델베르크 성보다 높이 올라왔다 헥헥 힘들어. 성 오른쪽을 보니 아까 등산열차는 저쪽으로 가는 거였나보다.

     

    으어 뭐야이거 ㅋㅋㅋㅋㅋ 뭐 이딴게 있어 ㅋㅋㅋ 센스봐 ㅋㅋㅋㅋㅋ 구글 번역에 넣어 보니 '모두를 위해 (부가) 충분하지 않다면, 빈곤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 라는 뜻인 것 같다. 에른스트 블로흐라는 독일 철학자의 명언인가봐.

     

    으앙ㅋㅋㅋㅋ 철학자의 길에서 천천히 하이킹을 하고 내려가다 길을 잘못 들어서 개인 정원에 들어와렸다 ㅋㅋ

     

    오메 사유지래 빨리 텨야지

     

    이제 역 쪽을 향해 다리를 건너 가는데 난간 뒤에 큰 난간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놨다 ㅋㅋㅋㅋㅋ 얘들 뭐야 ㅋㅋㅋㅋ

     

    네카 강변으로 보이는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의 전경

     

    다시 비스마르크 광장으로 돌아왔다. 근데 붉은 황소 문 열더라 ㅋㅋㅋㅋㅋㅋ 단지 영업시간이 아니었나봐 이런 젠장

     

    다시 RE열차를 타고 숙소로 고고

     

    쨔쟌! 오늘도 파스타 먹을거지만 친구들이 여행이 막바지라 한국음식을 대방출한다 ㅋㅋ

     

    오예 참치고추장비빔밥 꿀맛ㅋㅋㅋㅋ

     

    파스타도 나왔다! 왠지 의도적으로 소스를 조금 받은 것 같아 보이지 않는가?

     

    고추장파스타 고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맛있어 ㅋㅋㅋ 난 우리가 처음 개발한 메뉴인 줄 알고 한국 가면 사업할라 했더니 벌써 있다고 하더라고? 허허..

     

    밥도 먹고 이제 숙소로 돌아왔는데, 배불뚝이 아저씨가 샤워를 하고 계셨다. (솔직히 우리는 좁은 샤워실에 아저씨가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도 했었다 ㅋㅋㅋㅋ 으앙 미안해요) 어젯밤에는 내가 창문도 조금 열어놓고 잤는데 지금 와 보니까 우리가 신경쓰이셔서 창문도 안닫고 샤워도 하시는 것 같은 삘이다. 우리끼리 놀다가 이제 피곤해서 서로 굳낫굳낫 하는데 아저씨가 불꺼도 된다고 하시더라고. 아이쿠 미안해요 아저씨 ㅠㅠ 우리 눈치 보고 계셨군요 ㅠㅠㅠㅠ 그래도 아저씨가 밉지는 않았어요 아저씨의 냄새가 힘들었지 ㅠㅠ 다음에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헤헤

     

    내일은 드디어 독일을 뜨는 날이다! 룩셈부르크-벨기에-네덜란드를 거쳐 친구들을 보낼 날이 가까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친구들은 비행기가 아침 비행기라 브뤼셀가지만 나랑 같이 가고 내가 브뤼헤를 보는 동안 얘들은 바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해 그 이후는 갈라지게 될 거다. 엉엉. 사필귀정이랬으니 어떻게 피하겠누. 하지만 입사하면 또 벌 거니까 오버하지는 말자? ㅋㅋㅋㅋ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쉽구만. 여러 감정을 안은 채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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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D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