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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하루 꿈만 같은 유럽여행 48일: 1일차) 처음 타보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130103 유럽 2013. 5. 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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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인천국제공항 - 아부다비 국제공항 - 히드로 국제공항 - 런던 (켄징턴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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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1/3 (木)

     

    심야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이 날 오후까지도 실감이 안 났는데 해가 지고 나니 조금씩 실감이 난다. 저녁도 든든히 먹었겠다 오늘 싸 둔 짐을 끌고 지하철역으로 출발!

     

    평소였으면 별 생각 없었을 서울의 야경도 괜히 싱숭생숭

     

    크로스백 메고 캐리어는 끌고 댕기는 건 생각보다 힘드네 ㅋㅋ 엘리베이터 탑승. 급행을 타고 순식간에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철도로 환승했다.

     

    밤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이 텅텅 빈 공항철도.

     

    이제나 저제나 도착한 인천공항. 인천공항 개찰구는 정말 이쁜듯.

     

    불 꺼진 공항의 모습도 뭔가 분위기 있다 ㅋㅋ

     

    항상 공항을 붐비는 낮에만 다녀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밤의 공항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애달프기도 하고.

     

    그런 느낌은 순식간에 박ㅋ살ㅋ 내가 탈 비행기 카운터로 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내 항공사는 에티하드항공.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로 허브공항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이다. 비행기는 아시아나 코드셰어. 국내 지상업무 대행사는 제휴 항공사이기도 한 아시아나. 체크인이 엄청 친절하셨다. 나는 그냥 인터넷으로 표만 사 간 거고, 장거리 환승편 경험은 또 처음이라 다 물어봤는데 다 친절히 답해주셨다. 각 항공편마다 좌석조회도 다 해 주시고, 제휴 마일리지 되냐고 질문 꺼내기 전에도 마일리지 알아서 적립해주시고 오오 ㅋㅋㅋ 짐 찾고 하는 시스템이나 위치도 다 설명해주시고 짐 무게 궁금하다 하니까 다시 한 번 재 주시고.. 친절 감사합니다 ㅋㅋ

     

    체크인도 끝나고 보딩만 기다리는 상황. 이때쯤 되면 슬슬 신이난다 ㅋㅋ 보딩타임이 쪼끔 변경됐지만 신경따위 안 쓰인다

     

    검색대도 통과하고 면세지구엔 불이 다 꺼져있다

     

    하지만 술/담배는 팔고있다 ㅋㅋ

     

    나도 담배 한 보루! 담배 피지는 않지만 유럽 민박에서 하루 숙박료 대신 담배 한 보루를 받는 곳도 있대서 사둠ㅋㅋ 하지만 우리가 간 곳은 다 안 받아서 결국 이거 두달동안 들고댕기다 귀국떄 들고와서 친구한테 싸게 넘겼다ㅠㅠ

     

    지하로 내려가 외항사 탑승동으로 향하는 무인열차를 기다린다

     

    짧은 터널을 지나고 나면

     

    쨔쟌! 내가 탈 비행기가 보인다! 저 작은 비행기가 열시간을 날아간다니 인간은 위대해

     

    생각해보니 비행기에서 화장실 가 본 거 처음이다 다 단거리만 타 봐서 ㅋㅋㅋ 우왕 아랍어도 엄청 신기방기하다 ㅋㅋ

     

    오늘의 비행기는 A340-500. 777에 발려서 단종된 그 비행기 되시겠다.

     

    우왕 본격적인 기내식은 처음 봐! 일본 제주 비행기만 타 봤으니 간단한 간식이 먹어본 전부니까.. 너무너무 설렌다.

     

    자리는 언제나 창가자리! 장거리는 복도가 좋다지만 나는 초딩이라 창가가 좋다. 나눠서 가는 경유편이기도 하고.

     

    짜잔! 에피타이저 등장! 평범평범한 샌드위치와 컵누들이다. 컵누들이 제일 맛있었다. 시간도 한쿡시간으로 새벽 두시가 다 되어가고 만복감도 와서 바로 폴어슬립. 잘 때는 누워서 자는 주의라 중간에 한두번 싸해질 때마다 깨긴 했지만 잘 잤다 ㅋㅋ

     

    일어나서 AVOD를 깨작깨작 만져보니까 영화에 도둑들이 있다! 영화관에서도 못 본 도둑들을 비행기에서 봤다 ㅋㅋ

     

    아침밥 등장! 우와 푸짐하다! 이거시 장거리 노선의 기내식! 오믈렛을 달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맛있게 잘 먹었다 ㅋㅋ 주스에 과일에 머핀까지 있어서 양도 짱많음

     

    밥먹고 나니 어느새 아부다비에 다 왔다.

     

    우와 자는동안 세계의 지붕을 넘어왔구나. 신기해라.

     

    착륙할 때가 되어 창 밖을 보니 땅이 보인다.

     

    쨔쟌! 아부다비 국제공항! 이쁜 관제탑 주위에 보이는게 다 사막! 사막 처음봐 우와 ㅋㅋㅋ

     

    여기가 아부다비 국제공항의 터미널. 오오 제법 멋있다

     

    1시간 30분여동안 잠시 공항제공 와이파이로 생존신고를 하고 다음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에서 본 관제탑

     

    이번 비행기는 한국어 서비스가 없다! 한국을 안 들리니 당연하겠지만

     

    이번에는 A340-600

     

    다리도 편하게 쭉 뻗고 신발도 벗고 ㅋㅋ 비행기에선 신발 벗는게 비매너가 아니다. 자리는 엑시트 시트. 창가자리 중에서도 내가 특히 좋아해서 체크인할 때도 이 자리부터 해 달라고 주문한다. 이유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통로 확보를 위해 자리가 넓거든 ㅋㅋ 화장실 갈 때도 서로 덜 불편하다 그냥 평범하게 앉아도 앞에 공간이 넓어서. 다른 자리는 꾸역꾸역 움직여야되는데. 물론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승객을 대피시킬 의무가 있어서 신체 건강한 남성만 앉히지만 그 정도야 기꺼이!

     

    사막을 뒤로 하고 런던으로 출발! 사막 신기하다

     

    흠 이건 뭐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은 걸까..

     

    이륙하니까 또다시 시작되는 기내식 타임! 옆에 앉은 아저씨는 승무원에게 뭘 얘기하더니 전용 음식같은게 나왔다. SFML이라니 뭘까. 채식주의자나 뭐 그런 걸까? 

     

    야호! 스크램블 에그다 ㅋㅋ 토마토 안티인 나는 토마토 빼고 잘 먹었다. 양도 많아요 진쨔.. 스크램블 에그랑 쏘세지, 감자구운거 먹고 빵에다가는 버터랑 쨈발라먹고 치즈는 따로 먹고 쥬스에 머핀에 요거트에 과일까지! 옆자리 아저씨는 이 많은 걸 순식간에 다 드신다 후덜덜 역시 서양살람.

     

    나라고 질 순 없지 냠냠 맛있졍

     

    먹고 나니 노곤해져서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창밖을 보며 멍하게 있으려니 갑자기 승무원이 다가온다. 승무원이 다가와서 나랑 내 옆 아저씨한테 뭐라뭐라 쏼라쏼라 한다. 다 들리진 않았지만 대충 느낌이 자리 바까달라는 거 같았다. 옆에 아저씨가 노프라블람하면서 나 보길래 나도 그렇다고 하고 짐 싸서 승무원을 따라 다른 쪽으로 갔는데..

     

    웨에~에엘~ 세상에 웬 빅쇼만한 아저씨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생긴것도 판박이 ㅋㅋㅋㅋㅋ 그 덩치로 이코노미에 앉아 오신거에여? 식판은 어떻게 펼치셨대 ㅋㅋㅋ 완전대단하다 ㅋㅋ 몇번이고 땡큐를 외치면서 우리 자리로 가는 그 아저씨 ㅋㅋ 다요트하셔요.

     

    비행도 꽤나 했고 좀 좁게 있어도 상관없으려니 해서 뒤로 왔는데 경치가 느므 좋다. 엑시트 시트는 비상문이 있는 곳이라 창문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꽤 있는데 여긴 좋네 ㅋㅋ

     

    승무원 언니가 고맙다고 과자줄까? 해서 냉큼 네! 하고 받았다 ㅋㅋ 옆자리 아저씨는 쿨하게 물달라고만 하셨지만 오오 ㅋㅋ

     

    남은시간 네시간. 하릴없이 AVOD나 깨작깨작하다가 잠깐잠깐 졸다가.

     

    좀 있으려니 또 기내식이 나온다 ㅋㅋㅋ 이건 무슨 21시간동안 계속 앉아서 먹고 앉아서 먹고 사육되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거.. 승무원 언니가 고르라는 맛 중에 치킨이 있던 것 같에서 달라했는데.. 우거지맛이 난다! ㅋㅋㅋㅋㅋㅋ 분명 치킨 오아 논베지 샌드위치라고 했던거 같은데 - 지금 생각하니 논베지도 뭔가 이상한데?? -  무슨 아라비안 우거지 브리또야 ㅋㅋㅋㅋㅋㅋㅋ 못 먹을 건 아니었지만.

     

    이윽고 입국할 시간이 다가온다! 펜을 캐리어에 넣어부러서 옆자리 아저씨가 펜도 빌려주었당 우왕 친절맨

     

    저 옆에 보이는 땅이 바로 똘끼쩌는 기행과 맛없는 요리와 여왕과 축구의 나라 영국!

     

    고도를 낮추니 바로 영국의 하늘이 나타난다 ㅋㅋㅋ

     

    잘 안보이는데 사진 중앙 즈음에서 약간 오른쪽 아래에 있는 점이 다른 비행기다.

     

    히드로 공항은 그 트래픽이 너무도 엄청나서 저 루트처럼 비행기들을 선회시키다가 착륙시킨다 후덜덜 윗 사진의 비행기도 아마 선회중인 비행기

     

    이제 내려간다! 밑으로 그레이터 런던이 보인다 템즈강이랑

     

    착륙! 영국항공 비행기들이 가득한 걸 보니 진짜 왔나보다! 다시보니 버진이랑 콴타스밖에 없넹?

     

    옆자리 아저씨랑 굿바이 바이바이 하고 나서 향하는 입국심사대. 요긴 유럽국적자들.

    듣는 얘기로 영국은 뭐 이것저것 많이 캐묻는대서 쫄아가지고 - 복편 비행기표가 없으니까 - 심사원 누나한테 일주일 여기 머물다 친구 만나서 유럽 드간 뒤에 러시아 갈거라고 하고 베를린-모스크바의 e-ticket도 보여주면서 설명해줬다. 뭔가 미심쩍은 표정이었지만 어찌어찌 통과 ㅋㅋㅋ

     

    그렇게 통과하면 또 나누어진다. 우리는 초록색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히드로 출국장. 도떼기시장같다 버글버글. 이제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타러 가야징.

    일단 출국장 바로 밑에 있는 역으로 가서 (매우 가깝다!) 오이스터 카드를 살라고 아저씨한테 갔다. 근데 내 사정이 좀 복잡했다. 런던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에 런던 시내 교통편 7일간 무제한 탑승가능 기능인 7day travelcard를 넣고 따로 탑업(선불교통카드충전)은 안 할 계획이었는데, 런던에 체류하는 9일 중 도착한 당일과 다음날은 안 쓰고 셋째날부터만 트래블카드 기능을 쓰고 싶었다. 또한 그와 동시에 오늘 숙소까지 갈 교통비는 충전하고 싶었다.

    문제는 이걸 영어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 ㅋㅋㅋ

    아이원트 세븐데이트래블카드 벗 아이원트투유스디스 프롬 웬즈데이 어쩌구저쩌구 하니까 흑형 曰. "What?" 게다가 표정은 뭔 개소리야?? 이거였다. 으앙ㅋㅋㅋㅋ 그래도 다시 한번 또박또박 말하니까 카드 찍어주길래 앤아이원투고베이스와타! 하니까 편도 충전도 친절하게 해 줬다 ㅋㅋ 흑형이라서 쫄았는데 친절친절하게 잘 해줘서 고마웠다. 너란남자 시크하지만 따뜻한 남자.. 게다가 깜빡하고 1-2zone 전용 트래블카드로 해달라는 걸 말 안했는데 알아서 해 줬다. 하긴 관광객이 그 이상 나가겠나.

     

    요것이 바로 런던 메트로! 별명은 튜브인데 진짜 튜브같이 생겼다 ㅋㅋ 요 안에 들어가서 잠시 서 있을라니까 사람 한 명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뭐라고 솰라솰라한다. 내가 읭? 표정 지으니까 바로 "시티? 터미널?" 다급하게 물어보길래 씨티라고 해줬다 ㅋㅋㅋㅋ 아웃경

     

    그렇게 런던 시내로 향하는 중. 지하철 안에 전부 외국인밖에 없는 게 너무 신기했다. 사실 외국인이래도 일본 갔을 때랑은 느낌이 달랐다. 일본은 다 황인종이기도 하고 키도 작고 그래서 편안했다. 하지만 여기는 다 코카서스 인종들이라 뭔가 괜히 위축되는 느낌이다. 나 내심 서구인을 좀 상상속의 존중해야 할 생물로 여기고 있고고 동양인을 만만히 보고 있었을지도. 내가 동양인이고 평생 본 게 동양인이라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반성의 시간을 잠시 가졌다. ㅋㅋ

    내 앞에 있는 커플은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신나게 쪽쪽거리고 있다 ㅋㅋㅋ 훈훈하구만. 여러번 여행중에 계속 느끼지만, 서양애들의 남들에게 피해 안 주는 선에서 스스로의 자유를 남 눈치 보지 않고 만끽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은 것 같다. 여행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역시 여행은 대단해! 스고이! 그레이트!

     

    이제 내가 환승해야 할 얼스코트역으로 왔는데.. 어디로 가야 할 줄도 몰라서 역을 겨우 찾아서 위층으로 올라가려 하는데.. 에스컬레이터나 엘베가 없어! 내가 진짜 없나 하고 계단 뒤쪽 복도도 막 뒤지니까 지나가던 한 백형이 다가오더니 어디가냐고 그쪽 길없다고 엘베도 없다고 물어보더라. 내가 베이스와타 간다고 했더니 어디행 열차 타라고 쿨하게 말하고 쿨하게 갔다 오오 백형..

    그렇게 무사히 열차를 탔다. 다들 친절해!

     

    서클 라인/디스트릭트 라인 겸용역인 베이스와타역에 도착!

     

    드디어 런던 입성! 우와 너무너무 새롭다 ㅋㅋ 오사카 여행때 신이마미야역에서 처음 시내 내릴 때의 그 기분이다!

     

    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하이드 파크 인!

     

    에 짐을 넣어놓고 밖으로 나왔다. 해도 다섯시면 지는데 이미 세시 반이 훌쩍 넘어서 바로 근처에 있는 하이드 파크나 구경할라고. 유럽 치안 무섭다는 소문을 들어서 야경 구경 같은건 꿈도 안 꿨다. 교통비도 안 넣었기도 했지만 ㅋㅋ

     

    해가 뉘엿뉘엿. 서양애들 조깅 진짜 좋아한다. 어딜 가도 조깅하는 사람이 언제나 겁나 많아서 난 아예 그들을 볼 때마다 죠거jogger라고 불렀다.

     

    여기는 켄징턴 가든. 하이드 파크인 줄 알았는데 하이드 파크랑 붙어 있는 공원이었다. 공원을 좀 걸으며 사람구경을 하니 정말 내가 다른 나라에 와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본 영국의 상징 2층버스!

     

    또 영국의 상징인 빨간 전화박스! 오오 신기해 나 지금 진짜 외국에 와 있구나 ㅋㅋ

     

    여기는 공원 앞에 있는 센트럴 라인 퀸즈웨이역. 베이스와타 역이랑은 도보 5분 거리이다. 다른 역이라 환승이 안 되긴 하지만 ㅋㅋ 바닥을 보면 룩 라이트라고 써 있는게 보른다. 영국은 자동차가 왼쪽에서 오는 게 아니고 오른쪽에서 오니까 외국인들 조심하라고

     

    할 일도 없어서 동네구경을 나섰다.

     

    자전거 대여 시스템도 잘 돼있다 ㅋㅋ

     

    랩핑한 2층버스

     

    베이스워터의 밤거리.

     

    얘는 역 근처 테스코..인 줄 알았는데 세인즈베리에서 산 오늘의 저녁밥. 세인즈베리 진짜 싸다 이만큼이 딱 3파운드! 음료하나+과자하나+샌드위치하나 세트였다ㅋㅋ 할인품목의 경우 할인률이 어마어마해서 그 순간만큼은 물가 걱정을 안 하게 된다 ㅋㅋ

    내 도미토리는 15인실인가.. 그랬는데 2층침대가 엄청 있는 거대한 방이었다 으악ㅋㅋㅋㅋ 군대야? 샤워장은 공용 샤워장으로 좁고 샤워기가 고정이지만 온수 잘 나오니 그럭저럭 참는다. 하지만 화장실에 휴지가 없었어!! 수건도 따로 안 주고.. 지난 오사카 여행 때 비즈니스 호텔에서 너무 잘 지낸 나는 눈물이 난다 ㅠㅠ  여기보다 딸랑 만원 비싸지만 거긴 독실에 화장실도 다 딸려있고 수건도 티비도 드라이기도 모든 시설이 다 있었다고! 게다가 심심해서 휴게실로 내려가니 한 무리가 점령하고 있고.. 

    우울해서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 봤는데 하늘의 인도하심으로 한국인이 있었다! ㅠㅠ

    반가워서 과자랑 음료수 까먹으며 하이드 파크 인에 대해 궁금한 건 다 물어봤다 ㅋㅋ 빨래는 여기도 맡아주고 근처에 빨래방도 있다고 한다. 와이파이는 로비에서만 터지지만 운 좋으면 객실가지도 전파가 간다나? 맥도날드에서는 공짜로 쓸 수 있댄다. 받은 린넨은 체크아웃할 때 반납해야 하고.. 밥은 퀸즈웨이 역 앞에 오리엔탈 마트가 있는데 거기서 햇반+카레를 사도 4파운드 밑으로 살 수 있댄다. 일몰이 겁나 빠르지만 대도시라 안전해서 야경 보러 댕겨도 된댄다. 식당엔 전자렌지도 있고 조리도구도 있어서요리 해먹어도 된다고 하고 아침은 빵 준댄다. 화장실에 휴지 없던 건 그냥 내가 타이밍이 나빴댄다 ㅋㅋ

    이런저런 궁금한걸 다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고니 저녁 아홉시열시가 되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로 했다. 사실 이 날 까지도 굉장히 한국 가고 싶었다. 처음 맛본 시설이 예상보다 구려서.. 미리 말하자면 다음날 숙소를 떠나고 본격적인 여행을 생각하면서 이 모든 불만이 싹 사라질 정도로 신났지만 ㅋㅋㅋ

    멀고 먼 땅에 처음으로 와서 나만의 하루하루 시스템을 잡느라 아직 정신이 없고 시간도 애매해서 구경도 제대로 못 했지만 벌써 여행을 왔다는 실감이 나서 떨렸다. 내일부터는 제대로 런던 관광 시작이다!

    ...그나저나 열흘에 하루치씩 쓰면 다 쓰는데 일년반이나 걸리네 ㅋㅋ 평일 퇴근하고는 쓰기 싫은데 피곤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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