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인 고베는 산노미야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조성되어 북쪽에는 외국인들이 살던 건물인 이진칸들이 있고
남쪽에는 항만 쪽으로 공원과 쇼핑 센터들이 있으며, 북동쪽에는 백만불짜리 야경을 볼 수 있는 롯코산이 있다.
둘째날. 2/28 (火)
게이트타워 빌딩과 코시엔구장을 구경하고 고베로 와 키타노를 유람한 뒤 산노미야-꽃시계역에서 한 정거장 다음인 구거류지-다이마루앞역에서 내려 모토마치 상점가 앞으로 향한 것이 지난 포스트까지의 줄거리.
모토마치 상점가 앞엔 오늘의 간식 포인트 중 한 곳이 있기 때문에 몸소 행차했다.
조기 한자로 뭐라뭐라 써있는 곳이다. 모리야라는 정육점이라고 보면 되는 곳인데 저기서 고로께를 판다.
80엔짜리 고로께. 고로께 하나가 뭐 대수냐 하겠지마는
안에 있는게 쇠고기를 갈아넣은거닼ㅋㅋㅋ 정육점 품질보증 고기고로께! 짱맛있다 진짜 고로께주제에.
다음은 모토마치 상점가에 입성
중간에는 어디론가 빠져나가는 골목이 있는데 분위기가 요상하다.
그렇다! 여기는 차이나타운인 난칸마치인 거시었닼ㅋㅋㅋ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같다!
줄서서먹는 라멘집. 일본인이 차이나타운에서 먹는 라멘맛은 우리나라 사람이 차이나타운 가서 먹는 냉면맛일까? 줄도 엄청 서 있었지만 나는 아직 배가 하나도 안 고프다 쇠고기를 두번이나 먹었떠니 ㅋㅋ
또 중딩애들이 줄서있던 라멘집. 현장체험이라도 온건가 학기초에..
차이나타운 중간에는 요렇게 광장도 있다
시내 쪽을 바라보고 찰캌
분위기가 확실히 중국중국하다. 이국에 가서 이국을 보다.
조기가 난칸마치의 입구이다.
가까이 가면 요로코롬 크다
난칸마치를 떠나 구 거류지 쪽으로 가면서 본 건물. 우와 이쁜거 봐..
구 거류지는 키타노 쪽 처럼 외국인들이 와서 와글와글하던 동네다. 요 건물은 구 거류지 38번관.
요 건물은 구 거류지 15번관이다. 다들 분위기가 갑자기 일본 분위기에서 유럽 분위기가 됐다 ㅋㅋ
구 거류지도 죽 둘러보고 이제는 고베 항 쪽으로 향했당.
한국도 일본도 힙합전사들은 하는 게 똑같다 ㅋㅋㅋ
이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일본의 특징 2가지.
1. 아무리 작은 길에도 횡단보도는 일단 다 그어놨다. 2. 자전거 대국답게 횡단보도에는 무조건 자전거 통행로가 표시되어 있다.
베이 에어리어로 넘어가는 육교 위에서 구 거류지 쪽을 보고. 하이테크 오피스빌딩과 유럽스타일 빌딩들이 모여있는게 눈이 신기하다.
가다가 발견한 건물. 이건 한국은행 건물 스타일인데..?
뒤를 돌아보니까 1층에서는 몰랐던 건물의 전체가 보인닼ㅋㅋㅋ 유럽스타일은 훼이크였엌ㅋㅋㅋ 와 건물 근데 진짜 센스있게 지었다 ㅋㅋ 대단하다 정말
육교 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것 갔지만 얼렁 육교를 넘어가자. 육교를 넘어가면 지진기념공원과 해변공원인 메리켄 파크, 고베 포트 타워, 쇼핑몰 모자이크 등등 많은 게 있당.
일단 바로 나를 맞이해주는 카페 피쉬! 물고기가 펄떡이고 있닼ㅋ 우와 ㅋㅋㅋㅋ 이뻐 ㅋㅋ
고속도로. 여기도 고속도로가 2층짜리당.
지진공원 쪽에서 저쪽을 보면 고베 포트 타워랑 수상한 게 있다.
고속도로를 지나 왼쪽을 돌아보면... 읭?? 땅이 들려있어
여기가 지진 기념공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고베 대지진이 일어난 그 곳. 고가도로가 넘어진 사진을 보고 놀랐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여기는 그 당시 피해를 그대로 보존해놓은 곳. 지진이 진짜 킹왕짱 무섭구나.. 땅바닥이 다 들리고 꺼지고 난리가 났다. 한국에 살아서 다행이야.
콘크리트 벽이고 뭐고 다 박살남 지진의 무시무시함을 느끼면서 또 계속 해변공원을 구경했다
포트 타워를 감싸듯 있는 저기는 뭘까
요런 것도 있다. 현재의 조위? 조수의 차이를 보여주는 알림판인가보다.
이렇게 보니까 뭔가 좀 멋있다.
항구 쪽의 호텔.
산타마리아호를 복원해놓은 것도 있다. 요만한 걸 타고 그 큰 대서양을 건너갔다고??
아이거뭐얔ㅋㅋㅋㅋ 징그러운 조형물도 있다
정면에서 찍은 샷. 그물을 형상화해놓은 것 같은 디자인이 멋있다. 알고보니 해양 박물관이었다.
수중익선 모형도 있고
이건 초전도 전자력 추진 보트 야마토 1호랜다. 뭔가 굉장히 빠른가보다.
고베 포트 타워의 전체 모습. 밤이 되면 말 그대로 횃불처럼 불이 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밤에는 더 멋있는 거 보러 갈거라 낮의 모습에 만족했다.
항구에 들어와 있는 크루즈선. 호텔만한 배가 떠다니는구나.
포트 타워 바로 밑에서.
포트 타워를 구경하고 쇼핑몰인 모자이크 쪽으로 가는 길. 경사로의 경사도까지 표시되어 있다.
결혼식장인가..? 갑자기 노틀담요??
저 먼 쪽 항구를 보니 군함도 하나 정박해 있다.
요건 유람선.
이런 아이들틱한 유람선도 있닼ㅋㅋ
요런 유람선도. 유람선 네 척이 각자 다른 코스로 운행한다.
모자이크로 가는 길에 바라본 포트 타워.
요기가 베이 에어리어의 쇼핑몰 중 하나인 모자이크다. 뒤에 보이는 관람차는 조그만 테마파크인 모자이크 가든의 시설물.
뒤돌아보면 아까 그 크루즈선이. 크루즈선 뒤에 가린 호텔을 보면 사이즈가 진짜 후덜덜하다.
모자이크 옆에서 또 발견한 교회. 일본에서 교회 찾기 진짜 힘들다 ㅋㅋ 발견할때마다 신기해서 찍어놓음
모자이크 내부 쇼핑몰을 지나면 요런 야외 아케이드로 이어지는데 여기도 또 굉장히 이쁘다. 내부 쇼핑몰은 사진이 없당ㅋ
20대가 선택한 전국 1위의 푸딩이래! 먹어볼까 하다가 아직도 소고기가 배불러서 구경만 했다.
뒤를 돌아봐도 이쁘다. 어떻게 이런 걸 요래 꾸밀 생각을 했을까
모자이크 끝부분의 테마파크인 모자이크 가든의 관람차.
요런 미니사이즈의 코스터도 있다.
배경에 보이는건 거대한 벌크선.. 진짜 엄청 크다 한눈에 다 안 들어올 정도로.. 인간은 참 대단해.
모자이크를 구경한 뒤 가스등 거리 쪽으로 향하며 다시 돌아본 모자이크. 저렇게 개별 건물처럼 생겼지만 안은 하나의 쇼핑몰이다.
요기는 고베 가스등 거리. 이 등들이 다 가스등인가봐. 발치에도 네모난 등들이 있다. 구도를 보니까 밤에는 진짜 이쁠 거 같다 불 다 켜지면
아 여기의 밤거리도 걸어보고 싶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 떄는 다시 ㅠㅠ
가다보니 엘비스 횽도 있다. 횽.. 여기 있었어?
다시 모자이크 쪽을 향해서. 아 이쁠 거 같은데 진짜
옆에 있는 백화점은 한큐 백화점이다. 한큐 전철의 그 한큐 맞다 ㄷㄷ. 왼쪽에 빌딩도 같은 계열 빌딩이다. 한큐라고 크게 써있었거등.
이름모를 오피스 빌딩도 이쁘다.
다시 산노미야 쪽으로 지하철을 타러 하버랜드 역으로 들어가는데 건너편의 빌딩도 이쁘게 지어놨다.
지하 아케이드에는 이런 커다란 홀도 있다. 일본은 지하나 골목 같은데 들어가기만 하면 어김없이 아케이드가 있다. 그 많은 상가단지가 운영이 될 정도로 돈이 돌고 경제규모가 크다는게 새삼 느껴진다.
지하철역 벽화에 어디서 많이 보던 형아들이 있다. 오호대장군 형아들.
지하철 역 광고에 이승엽과 박찬호가 몸담았던 오릭스 버팔로스가 있다. 하지만 이 근처를 꽉 잡고 있는 팀은 한신 타이거즈..
지하철 안내판. 마모나쿠라는 표현은 전철 타는 내내 들어서 외워 버렸다. 아마 '곧' '이어서' 이런 뜻 같다. 오른쪽에 켜진 붉은 등은 이 쪽 문이 열린다는 표시이다.
다음 역 표현도 외웠다. "츠기"!
다시 산노미야-하나토케마에 역에 도착했다. 고베를 약간 이르게 쭉 돌았는데 그건 다 롯코 산에서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롯코산으로 가는 버스는 한큐 산노미야 역에서 한큐 롯코 역으로 가서 탄당.
이제 많이 이른 저녁을 먹고 롯코역으로 가야 되는데 아직도 배가 안 고프다. 그래서 안 그래도 구경이나 하려고 했던 빵집으로 향했다. 고베에 가면 쇠고기와 빵은 꼭 먹으라고 하더라!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빵집1. 비고노미세. 프랑스인 파티쉐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요런요런 빵들이 담겨있당
이런 것들도. 역시 빵집은 개인빵집이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ㅋㅋ
하지만 배가 안 고팠길래 산 건 쪼그마한 미니 크로와상. 안에 베이컨이 들어있고 크로와상 자체의 향도 좋아서 깜짝 놀랐다.
이건 치즈 뭐시긴데.. 한 입 베어물 때마다 치즈향이 그냥 감미로웠다. 맛있었다 ㅋㅋ
얘는 마카롱. 똑같은 마카롱인데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있어 ㅠㅠㅠㅠ 뭐지대체
요렇게 쪼끄만 걸 먹었는데도 아직도 배가 불러 죽겠다. 하지만 예상보다 시간은 훨씬 남아서.. 이번엔 다음 빵집인 브란젤리 콤 시노와 앤 네오스트로 향했다.
요기 오른쪽. 지하철 역 출구에 있다.
여기는 주 메뉴가 타르트다.
사진은 흔들렸지만 이런 거.
요런 것들도 있다. 여름가을에 오면 제철과일이 그냥 산더미같이 있을 듯.
내가 산 건 요렇게 두개. 이름은 까먹었다. 영수증을 뒤지면 나오겠지만 벌써 보관함에 넣어버려서.. 아 어차피 맨 마지막 포스트에서 결산 낼 때 영수증 다 다시 꺼낼 테니 그 때 확인해야겠다.
이렇게 두 개랑 우유를 구입해서 먹을라고 했는데 빵집 안에 좌석이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점원한테 거기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니 점원이 쫄아서 다른 점원을 불러왔다 ㅋㅋ 다른 점원분과 이야기해보니 거기서 음식을 시키거나 음료를 시켜야 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우유를 뺴고 음료를 시키겠다고 했다 ㅋㅋㅋ 물론 대화는 서로 어브버브한 영어.
나랑 이야기한 점원은 내가 외국인이라 걱정됐는지 메뉴를 가지고 와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고 하나하나 친절하게 다 안내해줘서 너무 감동했다.. 우와 어쩜 이런 친절한 서비스를ㅠㅠ 내가 가나는 읽을 수 있다고 하자 우왕 대단하시네영 칭찬도 해주고 오늘의 과일 쥬스는 뭐냐고 물어보자 주방 가서 물어보고 하나하나 못알아들을까봐 열심히 말해준다. 오오..
내가시킨 딸기쥬스. 짱 시원하고 달콤하고 맛있따 ㅋㅋ
요렇게 빵이랑 같이 서빙해줬다. 빵은 반띵을 다 해서 가져다준다. 처 치즈 뭐시기는 빵 안까지 치즈가 있어서 아주 딜리셔스하고 향도 좋고 새콤달콤했다. 초코빵은 생각하는 그대로의 깊은 초코맛ㅋㅋ
좌석에 앉아서 가게 쪽을 보면 요렇고
주방 쪽을 보면 이렇다.
와이파이도 빵빵 터지길래 잘 먹고 푹 쉬면서 친구들 염장질도 하고 있다가 시간 맞춰 카페를 떴다. 이제 롯코 산에 갈 시간. 가게를 나가면서 그 친절한 점원한테 가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고 쏠라씨 몇개 줬땈 아 그러고 보니 여행 댕기다가 고마운 분들 있으면 쏠라씨를 한개 두개 세개씩 막 주고 있다.
한큐 산노미야 역에서 롯코 역으로 나를 데려다줄 한큐 전철 우메다행 보통열차. 요 팥색은 한큐 전철의 아이덴티티라고 한다. 지역 주민들한테도 애착이 깊다고.
옆에는 우메다 (오사카) 행 특급열차가 있었다. 혹시나 해서 이거 롯코역 가냐고 물어봣지만 안 간댄다 ㅠㅠ
열차의 내부. 맨 앞자린데 차장님은 애교부리는게 아니고 지적확인이란걸 하시는 거랜다. 지적확인이란 기차나 비행기를 운전하시는 분이 체크해야 될 사항들을 눈으로만 보지 않고 손가락으로 직접 가리키면서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직접 확인하는 게 그냥 보는 것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댄다.
맨 앞자리로 옮겨가서 찰캌. 일본의 전철은 승무원실이 다 보여서 좋다. 확실히 제복에는 간지가 있어..
반대편 열차도 안녕?
한큐 롯코역 도착! 16번. 롯코케이블시타 방면 버스 타는 곳. "유키" 라는 표현도 하도 봐서 외웠는데 ~방면의 뜻 같다. "노리바"도 마찬가지로 아마 타는 곳, 승강장의 뜻 같다.
금방 오는 16번 버스. 일본에서의 첫 버스 탑승이라 두근두근
일본의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린다! 옆에는 행선지가 전자식으로 표시된다. 내릴 때는 돈을 어떻게 내는지를 모르니까.. 기사님한테 간사이 카드 보여주고 어떡하냐는 뉘앙스를 보이자 요금 수납기의 카드 투입구를 보여주신다. 오호 ㅋㅋ
15분여를 달려 도착한 롯코 케이블시타역
롯코 케이블 왕복+롯코산상버스 1day 통합티켓 1300엔! 롯코산 안내 브로셔도 주셨다.
사실 이것도 엄청 다이나믹하고 정신없었떤 게 도착하고 나서 들어가 보니까 출발시각이 1~2분밖에 안 남았다. 근데 내 앞에 서양인이 뭐 떄문인진 모르지만 매표소에서 한참동안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닌가. 뒤에 있는 나를 본 다른 직원이 헐레벌떡 뛰어와 왕복표 살거냐고, 버스탈거냐고 묻더니 허겁지겁 옆 창구를 열어서 표를 줫따 ㅋㅋㅋ 그리고 나도 허겁지겁 뛰어서 케이블카를 타니까 바로 문이 닫힌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ㅋㅋ
요게 롯코 케이블카.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케이블카는 일본애들은 로프웨이라는 표현을 쓰더라. 이건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열차인데 케이블로 연결되어 끌어가는 방식이라 케이블카랜다. 총 2량으로 윗쪽은 냉난방이 되는 차, 아랫쪽은 뻥뻥 뚫린 전망차다.
선로는 요래 생겼다.
터널도 지나고 계속해서 올라간다 위로 위로
정중앙 지점에서는 내려오는 로프웨이와 교차되어 지나간다. 케이블로 둘 다 매달려 있기에 정확히 중앙에서 교차되는 것.
고베의 전경이 슬슬 보인다.
도착! 요렇게 생겼다 위에서 보면
롯코 산상버스의 롯코케이블산죠에키 정류장
요게 롯코 산상 버스. 출발시각은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시각과 맞추어져 있다.
내부에는 노선안내도와 요금표가 있다. 내가 가는 곳은 가든 테라스! 롯코 산 위의 테마파크라고 해야될라나 가이드북에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곳이다. 여기 안 왔으면 큰일날 뻔했다.. 미리 말하지만 롯코산 천람대보다 여기가 낫다!
가든 테라스의 지도. 기념품점과 음식점 등등이 있다. 버스는 일단 오른쪽의 시설에서 내려준다.
저쪽을 보면 수상한 시설들이 보인다.
이건 커플의 전망탑. 커플들이 올라가서 분위기 참 좋더라 예잉
나라고 못 갈 건 뭐냐 올라가서 나도 구경했다. 고베 시내부터 왼쪽의 오사카 시내까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여기서 저쪽을 보면 통신소와 알 수 없는 오브제가 보인다. 아직 일몰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므로 저쪽을 구경가기로 했다.
롯코 산 전체 지도. 지도 오른쪽 위의 장소가 케이블시타역으로 걸어서 올 만한 거리가 절대 아니다. 산 위라 굴곡도 많고. 대신 여기서는 산 반대쪽, 아라시야마 온천쪽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나중에 생각난건데 이 날은 온천 쪽에서 자는 것도 괜찮았지 싶다. 생각을 못 했었다 으음. 사실 아라시야마 온천이 좀 멀 줄 알아서 신경을 안 썼거든..
저 오브제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계절이 겨울이라 일찍 폐관 ㅠㅠ 다른 블로그에는 많이 있던데 아쉬워라
아직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찍는 오사카 북부쪽. 우와 도시 쩐다..
요건 고베 항 쪽. 산 위라 그런지 바람도 세고 기온도 내려가서 엄청 춥다 ㅠㅠ 근처 기념품점을 들어가서 구경하며 시간 때우고 나와서 사진도 찍고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됐다! 오마이갇!!!
일반 배터리면 그냥 건전지 사면 될텐데 그럴 수도 없어! 혹시나 해서 호텔에서 충전기와 플러그를 다 들고 오긴 했는데 어디 전기 쓸 수 있는 데 없나 찾다가 자판기가 있는 데를 가봤지만 콘센트 남는 건 없고... 옆을 보니 마침 화장실이 있어 혹시나 해서 갔는데
살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데만세! 여기서 똥싸는 척 하면서 30여분을 앉아 있었다 ㅠㅠ 중간에 지겨워서 나갔다 오기도 하고. 아 진짜 이게 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여행 참 다이나믹하게 댕긴다 정말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적당히 충전하고 다시 나왔다. 슬슬 날도 어두워져서.
일단 날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음료를 하나 찾았다. 왼쪽에 있는건 콘 포타쥬.. 옥수수 크림스프 캔이다. 일본인들의 입맛은 경이롭다 ㅋㅋ 까서 먹어보니까 맛은 평범한 3분스프 맛이었다 ㅋㅋ
슬슬 날이 어두워진다. 기념품점 쪽에서 찍은 사진. 여기서부터는 삼각대를 필수로 써서 손이 아주 시렸다 ㅠㅠ
시내 쪽. 슬슬 백만불짜리 야경에 시동이 걸린다.
좀 더 오사카 만이 들어오게.. 와 이쁘다 벌써 ㅠㅠ
이번엔 다시 내렸던 쪽의 시설로 돌아왔는데 이 쪽에는 약간 시내 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야경이 더 직접적으로 잘 보인다!
날도 슬슬 어두워지고 이뻐진다 ㅠㅠ
고베 항구 쪽의 야경
시내 쪽. 아직 해가 다 넘어가지 않았지만 이쁘다 ㅠㅠ
오사카 만을 끼고. 우와..
이젠 많이 어두워졌다, 그러자 야경이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게 고베의 그 유명한 백만불짜리 야경
우와. 말이 필요없다.
이쁘다 진짜.. 가든 테라스에 오기를 너무 잘했다 ㅠㅠ
이제 가든 테라스를 뒤로 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롯코케이블산죠역으로 향할 시간. 지금은 동절기라 가든 테라스에서 케이블 산죠역으로 가는 버스 막차가 6시 반쯤에 있다. 이거 놓치면 오밤중에 그 먼 산길을 걸어가야 되는거..
롯코케이블산죠역에 도착하면, 케이블카 건물 위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또 옆에는 식당 겸 갤러리가 있고. 여기서도 야경을 찍어보자.
멋있..기는 한데 담장이 높아서 자꾸 가린다 ㅠㅠ 삼각대 높이보다도 높음.. 도시와 가까워서 멋있기는 한데 이게 영 맘에 안 찬다.
오사카 만을 배경으로.. 옆에는 알림판이 빛나고 있다
그냥 삼각대 높이에서. 잘 보면 시내 불빛 하나하나까지 보여서 너무 아름다운데 쇠창살이 ㅠㅠ
결국 어디 올려놓을 데 없나 찾다가 휴지통 위에 겨우 올려놓고 찍는데 커플 한 쌍이 방해를 한다. 아옼ㅋㅋㅋㅋ
다른 쪽을 찍으려고 하니 이번엔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해를 한다. 얘들은 케이블카 시간 직전까지 계속 있었다 ㅠㅠ 언제 가려나 싶어서 동전 넣고 망원경이나 봤는데 불빛 하나하나가 진짜 너무너무 이뻤다.
그나마 방해를 피해서 한 컷. 이쁘다..
시내 쪽도 형형색색의 빛이 아름답다.
사람들이 계속 왔다갔다해서 좀 ㅠㅠ 결국은 가든 테라스에서의 야경이 가장 멋있었다. 여기보다 지대도 더 높아서 시야도 넓고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난간도 없어서 너무너무 이뻤다 ㅠㅠ
다시 타고 내려갈 케이블카. 이번엔 추워서 위쪽 칸에 탔다 그냥.
케이블카를 타고 롯코케이블시타역으로 내려가니 케이블카 시간에 맞춰서 16번 버스가 아예 대기하고 있다. 이것이 지역밀착형 관광산업ㅋㅋㅋㅋ
우메다행 통근급행인지 준급인지가 들어온다. 내가 이런거 타고 가야겠어 지금? 참고로 고베(산노미야)-오사카(우메다)를 잇는 한큐 전철의 열차 등급은 무려 7종류! 특급, 통근특급, 쾌속급행, 급행, 통근급행, 준급, 보통.. 엄청나게 많다.
열차 방송에서 특급이 우메다까지 더 먼저 간다고 하(는 것 같)길래 다다음쯕 역에서 얼른 내려 특급을 기다린다.
언제 어디서나 특급의 빨간색은 나를 편안하게 한다.
이젠 열차 타면 꼭꼭 찍는 등급별 정차표.
우메다역에 도착. 나를 태워 온 열차는 어느새 행선판을 바꾸고 사람을 태운다.
터미널 엄청 크다. 사진엔 다 안나왓지만 저쪽까지 해서 한 8대는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요기는 매표소.
이제 슬슬 배가 출출해서 주변에 뭐 먹을거 없나 헤메다가 찍은 요도바시 카메라 우메다점. 엄청 크다 우리나라로 치면 하이마트인데 크기는 국제전자센터다.
한참 헤메다가 한큐 우메다역 옆에 있는 JR 오사카역에까지 들어갔다가..
요 집을 발견! 와플집 마네켄! 가이드북에서 본 이름같길래 냉큼 사먹었다.
내가 산 초코와플! 부드럽고 맛있다! 근데 좀 식었다..
배도 채웠겠다 마음도 부드러워져 미도스지선 우메다역으로 들어가 다시 도부츠엔마에역으로 향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끝나는구나.
이쁜 집도 이쁜동네도 야경도 보고 쇠고기도 먹고. 오늘은 제대로 경치를 즐기며 유람을 한 것 같다.
오사카와 고베를 찍었고 내일부터는 일본의 문화적 수도 교토 탐방이다! 과연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설렌다 ㅋㅋ
사실 카메라도 자꾸 방전되고 가고 싶은 맛집도 못가고 길은 막히고 슬슬 멘붕의 기미를 보이지만 오늘까진 그냥 서막이었고 진짜 다이나믹한 여행은 내일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