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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 첫 해외여행 - 도쿄 1주일 : 다섯째날) 만만디 만만디
    여행/070107 도쿄 2012. 2.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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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CAUTION.
    이 이야기. 도쿄 여행 포스트들은 5년 전(2007년)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다섯째날
    시오도메 마루노우치 긴자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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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날. 2007/01/11 (木)


    오늘의 일정은 일본의 심장부라는 시오도메/마루노우치/긴자 순회.

    사실 어제까지로 해서 가 보고 싶은 데는 다 간 거 같아서
    이날부터는 안그래도 한적했는데 좀 더 한적한 여행이 되었다. 

    어제 온천에서 자기로 한 건 좋았는데..
    편하게 누워서 자는 게 아니고 안마의자처럼 생긴 안락의자에서 자는거라 불편했고
    의자 재질이 가죽이다보니 땀이 차고 애들은 울고.. 겨우겨우 잠들었다.

    그리고 잠든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7시가 되자 구내 방송이
    8시였나 9시까지 체크아웃을 해달라고 나와서 깰 수 밖에 없었다. 

    근데 타월은 처음 주는것만 무료고 하나 더 받을 때는 돈달라고 하더라. 워메 상술봐..
    받을까말까 하다가 탕도 청소중이라서 그냥 나왔다. 
    하룻밤 추가요금을 결제하니까 옛날 일본 금화 모형을 주더라.
    기념품 생겼다 했는데 출구에서 다시 회수. 뭐여.

     

     

    온천 입구.

    그래도 목욕하고 나니까 아주 산캐하다.
    이번 목적지는 유리카모메의 종점인 신바시역. 시오도메 부근.

     

     

    열차가 들어온다. 다시 봐도 신기하다 무인이라니.

     

     

     요건 오다이바랑 도쿄 시내쪽을 잇는 해저도로. 레인보우 브릿지말고 이쪽으로도 올 수 있는갑다.

     

     

     어제 사진을 찍었던 그 장소.
    낮이 되니까 느낌이 확 다르다.

     

     

     이윽고 도착한 오피스타운 시오도메.

    밥집이 근처에 뭐 있는지를 모르니 아무데나 괜찮아뵈는 데를 들어갔다.
    맛은 무난한데.. 이제 혀가 달작지근하고 밋밋한 일본 밥에 질려간다.
    그러니까 어제 햄버거를 두끼나 먹어버렸지 ㅋㅋ

    우리나라로 치면 된장찌개같은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식사 메뉴인데 슬슬 물려서 힘들었다.
    볶음김치를 다시 꺼냈는데 이번엔 다들 그냥 걸신들린 듯 꺼내먹었다.

     

     

    이번에 향한 곳은 설명이 필요없는 그곳.

     

     

     위엄을 느끼자.

    0123
     이게 다 얼마야..

     잠깐 눈을 호강시켜주고 나서 구 신바시 역을 잠깐 구경했는데 구 서울역 느낌이 난다.

     

     

     지금은 박물관 비스무리하게 쓰는 듯.

     이 날 강풍이 쩔어서 너무 추워가지고 그냥 옆에 있는 내쇼날 쇼룸에 들어가서 구경 겸 휴식을 취하고
    하마리큐 정원으로 향했다. 

    날씨가 추우니까 하마리큐 정원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봐둬야 되지 않겠냐며 출발.

     

     

     가다가 본 한 빌딩의 엘리베이터. 저 10개쯤 되는 라인이 다 가동중인 엘리베이터다. 흠좀무.

     

     

     이것도 가다가 본 한 빌딩인데 빛이 절묘하게 반사되어 벽에서 계속 일렁인다. 오오..

     이윽고 하마리큐 정원에 도착.
     과거에는 황실 전용으로만 쓰였다던 도쿄 최대의 일본식 정원이라고 한다.

     

     

     해자가 있는데 바닷물이 초록색이다. 뭐여이거.

     

     

     들어가서 5분여 정도를 걸었는데 별 게 없었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황량하고.. 그래서 걍 나가버릴까 하다가 더 들어가봤는데 점점 괜찮아진다.

     

     

     이런 데도 있고..

    밖에선 그렇게 강풍이 불었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바람은 없어지고 날씨는 따사해진다.
    아마 빌딩풍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내 구려터진 디카는 이쯤에서 수명이 다해가는지 꺼졌다 커졌다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작은 숲도 있고 작은 강도 있고 이쁘게 꾸며놓은 정원이었다.
    바다 쪽으로 가면 여객선이 드나들 때마다 갑문이 열고 닫히는 것도 볼 수 있고.
    햇볕도 따스하고 바닷물도 있고 마음에 절로 여유가 생기는 곳이었다. 
    오피스타운 한가운데라 고개만 들면 고층빌딩이 즐비한데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다니 신기해라.
     

     

     

    정체모를 카리스마 대빵큰오리정도 되는 녀석도 있고.

    정원 안에는 매점도 있고 벤치도 있고.
    음료수 하나씩 들고 멘치에 누워서 일광욕도 좀 했다.
    그런데 공중전화가 있길래 다들 집에 안부전화를 한 통씩 넣었는데 전화받은 동생의 한마디.

    "우리 이번 주 일요일에 이사간대!"

    이게 뭔소리야? 나 돌아가는 날이 토요일인데? 짐도 못쌌는데 이사를 간다니
    이게 도대체 뭔소리야 ㅋㅋㅋㅋ 정신이 붕괴된 채로 전화를 끊었다.

    어쨌든 여유있는 곳에서 다시 멘탈회복을 하고..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신바시역으로 향했다.
    이번엔 빌딩 지하로 들어갔는데 빌딩들이 다 지하가 지하상가로 연결되어 있더라.
    그 수많은 빌딩촌의 빌딩들이 모두! 신바시역까지! 대단했다 정말 ㅋㅋ

    이번 목적지는 황궁이 있는 히가시교엔. 도쿄역으로 출발!
     

     

     

     도쿄역.

    서울역처럼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도 많고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황궁은 덴노.. 일왕이 살고 있는 곳이라 들어가지는 못하고 덴노가의 정원인 히가시교엔은 구경이 가능했다.
     

     

     

     망루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 해자도 상당히 넓다.

     

     

     입구 쪽으로 가면서

     

     

     내부 어딘가에서. 내성의 해자인가 연못인가.

     처음에 들어가려고 했던 입구는 관계자 전용 입구인지 못 들어가게 해서
    한바퀴 삥 돌아 일반인 입구로 갔다.

     

     

     요게 입장권. 네시까지는 나와야 하나보다.
    입장권 갯수도 제한이 있어서 늦게 가면 못 들어가기도 한다나. 
    덴노가의 정원이라고 했는데 하마리큐보다는 영 별로였다.
    하마리큐를 안 갔으면 일본의 정원에 대해 엄청 실망할 뻔 ㅋㅋ

    이제는 점심을 먹을 때가 됐는데
    아는 밥집도 없으니까 그냥 도쿄역 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이제는 이렇게 생각이 없어도 그러려니 한다. 

    도쿄역을 가보니 푸드코트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어서 가봤다.
    도쿄역 건물 한쪽에.. 유라쿠쵸 반대편쪽에 음식점들이 쫘르륵 있었는데
    한 곳의 이름이 뭔가 수상했다.

     

     

     비빈파... 라니 뭔가 굉장히 비빔밥스러운 이름이다.
    마침 일본음식도 물렸겠다 혹시나 해서 가까이 가보니 메뉴가 김치찌개에 비빔밥!
    바로 들어갔다 ㅠㅠ 메뉴 가득한 한국음식!

     

     

     고추장, 다대기, 양념장이 가타카나로 최대한 현지 발음을 살려서 적혀있고 ㅋㅋㅋㅋ
    이야 빨갛다 빨개 ㅋㅋㅋ 얼마만에 보는 매운 녀석들이냐 ㅋㅋ

     

     

    요놈은 김치비빔밥. 근데 고추장뿐만 아니라 다대기를 넣지 않으면 맛이 좀 어설펐다. 일본인들 스타일일까.

     

     

     요놈은 소고기비빔밥. 고기 모양을 보면 알겠지만 고기 양념이 일본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냥 야채 좀 얹어놓은 소고기덮밥 느낌이었다.

     

     

     나는 애초에 현명하게 김치찌개를 시켰닼ㅋㅋㅋㅋ
    요놈도 맛이 좀 어설펐지만 다대기랑 갖은양념을 팍팍 쳐주니까 칼칼한 맛이 쫌 살아나더라!

    순식간에 비우고 나서 잘 먹었다고 하고 나왔다 .
    주인 아저씨도 한국인들이 맛있다그러니까 좋은가보더라 ㅋㅋㅋ 

    다음은 일본 최대의 번화가라는 긴자로 향했다. 한참 구경하다 디카가 죽어서 사진은 없다.

     

     

    여기는 유라쿠쵸 마리온이라는 빌딩. 와 진짜 장관이었다.
    사진이 개떡같아서 압도감이 덜하지만 쇼핑 아케이드 지붕을 이런 식으로 해 놓다니..
    유리궁전도 이정도 간지로 지으면 욕 먹을 일이 없을 것이다. 
    고래등뼈를 형상화했다는데 진짜 계속 보면서 목 떨어지는 줄 알았다.

    화려한 긴자에서 끝없는 윈도우 쇼핑을 하다가 
    소니 쇼룸이 또 있길래 들어갔땈ㅋㅋㅋ 이번에는 플스를 만져볼 수 있을 것인가.

    근데 또 실패했닼ㅋㅋㅋ 최근에 없앴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로서 세번이나 플스와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끝나버린 우리.. 소니 개개끼 해봐.

     

     

    긴자에서 발견한 하이얼 광고. 중국 많이 컸네 일본 최고 번화가에 당당히 광고도 할 정도고..

    이제는 어딜 갈까 했는데 다들 의욕이 없어서
    오덕의 총본산이라는 아키하바라를 갔다. 과연 어떤 곳일까.

    그냥 오덕숍 여러 개 모여있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별 거 없었다.

     

     

     아키하바라에서 본 오락실인데 저 분홍 사인이 있는 건물 전체가 오락실이다 ㅎㄷㄷ.
    층별로 1층은 인형뽑기랑 스티커사진, 2층은 격투.. 이런 식으로 장르가 구분되어 있었다. 

    다른 데는 해 떨어지기 무섭게 사람들이 없어지지만
    여기는 그런거 없었다 ㅋㅋ 적당히 놀고 구경하다가 복귀!

     

     

     얘는 우에노역에서 먹은 아이스 슈. 속이 꽉 찬게 아주 맛있다.
    그리고 몇 년 후, 우리나라에서도 홈런볼 슈 아이스크림이 나오게 되지만 속이 차있는 레벨이 다르다.

    이번엔 호스텔로 가면서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갔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푸딩이 종류별로 엄청나게 많고 별게 다 있었다. 역시 변태의 천국! 

     

     

    말로만 듣던 진저에일도 먹어보고. 그놈의 드라이는 여기나 저기나..
    맛은 새콤쌉싸름했다. 

    호스텔에 비치되어 있던 컴퓨터에서 메신저를 켰는데
    같이 오고 싶었지만 비행기 자리가 없어서 못 온 친구가 있길래 염장질 좀 해줬다.

    이제 우리끼리 수다도 떨다가 슬슬 잠자리에 드는데..
    천장에서 콩콩콩콩하면서 쥐가 뛰어댕기는 소리가 들린닼ㅋㅋㅋㅋㅋㅋ
    내가 또 도미토리 오나 봐라 ㅋㅋㅋㅋㅋㅋ 

    이제 구경하는 날은 내일 하루가 남았다. 
    오늘은 하마리큐 공원의 영향인지 여유있는 페이스로 놀았다.
    슬슬 도쿄와 작별을 고할 준비를 할 때.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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