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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꿈만 같은 유럽여행 48일: 35일차) 북쪽의 베니스 브뤼헤여행/130103 유럽 2013. 7. 6. 20:29반응형
35일차
브뤼헤
더보기35일차. 2/6 (水)
간만에 혼자 일어나보는 아침이다. 거의 3주만인가? 영국에서 혼자 지내던 아침이랑은 또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친구들이 있어야 되는데 없으니까 진짜 좀 홀로 된 느낌이 난다.
어젯밤에는 룸메로 교토에서 왔다는 일본애가 있었는데 발음은 나보다 훨씬 구리지만 나보다 표현력은 더 좋았다. 안 그래도 표현력이 부족해가지고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공부해야겠어. 남미애도 하나 있었는데 셋이 대화하니까 발음 구린 건 셋 다 또이또이인데 나만 잘 못알아듣는 느낌이다 ㅋㅋ 안돼 ㅠㅠㅠ
YH Bruege의 아침밥. 빵이랑 프리 커피머신이랑 주스랑 물이랑 콘프레이크랑 쨈이랑 버터. 호스텔 스탠다드.
브뤼셀 역의 지하. 브뤼헤로 가는 열차를 기다립니다. 혼자 여행댕기니까 또 물 사먹는 버릇이 돌아왔다. 까르푸에서는 350미리 물 한 병이 0.85유로! 싸다싸 ㅋㅋ
저 위에 있는 Knokke Blankenberge행 열차를 타면 된다. 연착 파워하네. 이 시간표는 브뤼셀 센트럴 역 코인로커 앞에 있는 시간표다. 3유로짜리 코인로커가 거스름돈을 안 주고 관리자는 자리에 없길래 어찌하나.. 하다가 실례를 무릅쓰고 맞은편에 코인로커를 쓰시던 할아버지한테 캔유익스체인지잇뽀미ㅠㅠㅠ 하고 물어봤다. 아저씨는 선뜻 동전을 바꿔주심 ㅠㅠ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어 시밤 뭐야 피라 수리중이라매?? 저기 지나가는건 뭔데?? 탈리스인가
열차가 들어온다. 브뤼헤행이라고 써있당.
아 탈리스인가보구나.
브뤼셀을 떠날 때는 꾸무리했는데 다행히 날이 조금씩 맑아진다. 기차를 타니까 또 여행한다고 신나서, 자유여행이 다시 시작되어서 그 설렘 때문에 친구들을 먼저 보낸 아쉬움이 많이 경감되었다 ㅋㅋㅋ 나는 정말 감성적인 아이구나 ㅋㅋㅋ
브뤼헤역에 도착
브뤼헤역의 모습이다. 날이 맑아졌어!
이제 시내 쪽을 향해 고고싱. 역에서 나와 15분쯤 걸어가면 된다.
가는 길에는 브뤼헤 전체 지도도 있음. 보면 알겠지만 강이랑 운하가 꼬불꼬불 있어서 북쪽의 베니스라고 부른다나. 지도에서도 보이듯 아래 기차역을 출발해 공원을 지나면 노오랗게 메인 스트리트가 표시되어 있다.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가면 브뤼헤 시내임. 모 가이드북에서는 버스나 트램 타고 가라지만 날씨가 걷기 힘든 날씨 아니라면 그냥 걸어서 쫙 구경하고 오는게 산책 느낌도 나고 좋다. 큰 도시도 아니고.
번화가로 들어가기 직전에는 요래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분수광장도 있음.
슈퍼드라이는 영국 브랜드주제에 일본어써놓고 있다. 진짜 일본은 하나의 문화코드인가봐 이제는. 부럽다.
오 ! 이 멋진 성당은 뭐인고 하니 내 가이드북엔 잘 안 나와 있어서 구글링했다 ㅋㅋ 성 살바토르 성당이다. 옆에 있는 은행에서는 와이파이도 된다고 써 있었는데 나는 안됐다 ㅠㅠㅠ 근데 브뤼헤 시내에서는 아예 와이파이가 된다 ㅋㅋㅋ 브뤼헤 시티 와이파이라고 있음! 대단해 ㅋㅋㅋ
성당의 전경
번화가를 걸어가다 보면 저쪽에 반지에 제왕에 나왔던 것 같은 게 보인다. 저기로 계속 가면 됨.
엌ㅋㅋㅋㅋㅋㅋ 지RAL도??? 우리나라에 못 들어올 거 같은 이름이다 ㅋㅋ
오오 다 와간다
브뤼헤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종탑.
시티투어버스가 귀엽당 ㅋㅋㅋ
마침 마르크트 광장에서는 장이 서 있었다. 꽃집 청과상 푸줏간 등등이 서있고 어떤 트럭에서는 소세지같은거 계속 팔고있음 냄새 짱좋았지만 배가 많이 안 고프고 있다 배고프면 사도 되겠지 싶어서 안샀당 ㅋㅋ
요기가 종탑! 올라갈 수 있음
학생할인 대다나다. 종탑이 6유로!
안에 들어가면 이러한 나선계단을 계속 빙빙 올라가야함
우와 올라가니까 이런 오르골 장치가 있다! 종 치면 이게 다 울리나봐! 그런데 뭐 수리중이기라도 한건지 종이 도통 울리질 않았다 ㅠㅠ
내려다본 브뤼헤 시내. 날도 좋고 너무나도 이쁘다.
저쪽에 있는 교회 중 하나가 아까 내가 본 교회겠징
정말 중세 때 모습 그대로다. 옛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느낌을 받고 살았을까?
복잡한 기계장치가 이 수많은 종들을 울려준다
정말 그림같이 이쁜 도시이다.
내려오면 종탑 건물 안에는 요래 광장도 있음
요 건물은 아마 플랑드르 주 청사이다.
청사 뒤에 있는 부르그 광장으로
왼쪽 건물이 브뤼헤 시청이고, 시청에 붙어있는 사진 가운데에 있는 까만 건물이 성혈사원이다.
저쪽으로 가면 다시 마르크트 광장으로 갈 수 있음. 왼쪽 건물의 1층은 식당이었는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들어갔당 ㅋㅋ
시 청사 건물.
예수의 피가 있다는 성혈사원. 신자? 아니면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던가 출입 금지던가 그랬다.
밥먹으러 다시 광장으로 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
브뤼헤는 오믈렛이 유명하다는데 가이드북에 써진 데는 없어져서 광장에 있는 식당들 메뉴판 보다가 오믈렛 써있는 데로 들어갔다. 이번엔 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오는 스텔라! 다만 이건 생맥주! 이야 딜리셔스! 벨기에 좋아요! 띵호아!
햄 오믈렛이 나왔다! 감자튀김은 종업원이 감튀도 같이 먹을 거에요? 물어봐서 얼결에 네 했다가 나옴ㅋㅋㅋㅋ 난 당연히 같이 주는 줄 알았어 감튀를 밥처럼 먹는 동네니까 아이고 ㅋㅋㅋ 맥주 한잔이랑 오믈렛, 감튀 해서 20.5유로!
한번도 안 쓴 것 같은데 유럽애들은 빌지를 달라고 하기 전까지는 안 준다. 우리나라 음식점에서는 주문 끝나면 빌지 가져다 놓는거랑은 정반대. 자릿세라는 개념이 있어서 그런지 내가 돈을 냈으니까 얼마든지 맘대로 있을 권리를 샀다는 개념인 것 같다. 확실히 이쪽 사람들의 구조는 수평적이야. 내가 손님이든 종업원이든 높은 사람이든 아니든간에 다 동등한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대한다. 그래서 더욱 편하고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며 순수하게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주의의 순기능! 손님이 왕? 그런 말은 여기는 있을 수가 없다. 응당 서비스료를 지불하고 정당한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그 이상의 대접은 있을 수 없다.
웨이터도 지정된 테이블이 있는지 밥을 다 먹고 빌지를 달라고 할라 그랬는데 내 담당 웨이터가 안 보인다. 그래서 다른 쪽 웨이터를 여기요 하고 불렀더니 얘들에게는 웨이터를 부르는 문화가 없는지 - 보통 자기 구역 웨이터랑 눈이 마주치면 알아서 와주더라 호오 - 나한테 와서 웨어이스유어웨이터? 하더라고 ㅋㅋ 아돈노우 메이비 히이스스모킹 하니까 노 히도즌스모크래 ㅋㅋㅋ 어휴 실례했당
헐 밥먹고 나오니까 아저씨들이 철수함. 무슨 장이 오전만 서냐 ㅋㅋㅋ
이제 시내를 다 봤으니 돌아가야 하는데 온 길로 안 가고 운하를 따라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자 바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우와.. 이게 베스트샷같음. 같은 운하지만 정말 운하가 샛길처럼 깔려 있는 베네치아와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
오오 분위기가 이쁘다. 베네치아와는 다른 맛이 있어.
이런 옛건물들도 많고.
이름모를 교회 건물. 구글링을 해보니 Church of Our Lady라고 한다. 공주님 기념교회쯤 될라나?
하늘이 참으로 맑구나.
골목골목 운하를 따라 지나다 보니 곳곳의 광경이 아름답다. 베네치아 사진과 비교해 보면 좋을 것이다.
재미나게 생긴 건물들도 있다.
오! 여기 정말 느낌 좋았다. 시냇물같아
오리도 꽥꽥
여기는 베긴회 수도원과 사랑의 호수이다. 고니가 진짜 많이 있음
베긴회 수도원으로 들어오면 편안히 명상하며 거닐 수 있다. 수녀분들이 실제로 계시니까 소란은 삼가자.
왼쪽에 있는 예배당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안에는 예배당 설명이 있는데 한국어 버전은 없었지만 일본어 버전은 있었다. 근데 일본인한테 기부받은건지 손글시였다 일본어판은 ㅋㅋ
다시 브뤼헤역을 향해 가보자.
풍경이 정말로 평화롭고 아름답구나
우와 건너편에 있는 건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참 이쁘다 ㅋㅋ
마지막으로 브뤼헤 시내 쪽을 향하여 한 컷
이쁘게 생긴 다리가 있다.
우와 그냥 돌았을 뿐인데 정규 여행코스를 따라 돌았나봐 ㅋㅋㅋ 웰컴굳바이 간판이 있다. 각국 언어로 쓰여 있는데 일본어도 있음. 일본인들이 이태리에 이어 좋아하는 국가인가보다 ㅋㅋㅋ
횡단보도 저편에 브뤼헤역이 보인다.
다시 열차를 타고 돌아가자. 암스테르담까지 가야 하니끼니
여기 전광판은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어 뭐야 ANTWERPEN CENTRAAL행 열차가 여기도 있네??? 그냥 짐 끌고올걸 ㅠㅠㅠ 여기서 바로 갔으면 더 빨랐을텐데 어휴 ㅠㅠ
그리고 시간은 흘러.. 브뤼셀 숙소로 가서 짐을 찾아 다시 기차를 탔다 ㅠㅠ
요기가 바로 Antwerpen Centraal 역. 만약 브뤼헤에서 바로 왔음 2시간은 절약했곘다 ㅋㅋ
여기서 루센달 행 열차를 타고 루센달로 가서 암스테르담행 열차를 탄다.
루센다알. 루센달 행 열차를 타고 가는데 연착이 되어가지고 도착해보니 바로 출발시간이더라! 으앜ㅋㅋㅋㅋㅋ 열라 뛰었는데 마침 암스테르담 행 열차도 센스있게 기다려주었다 휴 다행.
그리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는데.. 와 여기 유럽에서 최악의 첫인상을 받았다 ㅋㅋㅋㅋ 도시 자체가 엄청 좀 꾸리꾸리하다! 곳곳에서는 진짜 처음 맡아보는 냄새도 나고 - 마리화나 냄새라더라 그게 ㅋㅋㅋㅋ - 굉장히 어두침침하다 ㅋㅋ 밤의 암스테르담은 정말 느므느므 최악의 모습이었다 ㅋㅋ
어찌댔든 친구들과 미리 이야기해서 플라잉 피그 호스텔에 가려 했는데 친구들이 꽉 차서 Bob's YH로 갔다고 해서 거기로 고고! 가 보니 리셉션이 반지하에 있었는데 문 열어보니까 술집인줄 알았어 ㅋㅋㅋ 리셉션 겸 식당 겸 펍이 여기에 있고 숙소 건물은 바로 뒤 골목으로 3분정도 가면 있대 ㅋㅋ 어제 동양인 두명 들어왔냐고 물어봐서 같은 방으로 배정받았다. 그리고 숙소 가는데.. 우와 숙소 거의 다 왔는데 웬 걸뱅이가 말을 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무시했음 와 진짜 헬이다 여기 ㅋㅋㅋㅋ 게다가 방에 들어가 보니 아무도 없는데 방 구조가 벽지같은것도 안 발린 걍 공구리 벽에 그래피티로 낙서가 기기괴괴하게 되어있어서 좀 무서웠다 ㅋㅋㅋ 그나마 샤워실이 딸려있고 깨끗해서 다행이야. 화장실은 문 열면 바로 있는 복도에 있긴 하지만. 여기는 하루하루 머물 때마다 매일 아침 돈주고 연장하는 시스템이다. 1박 16유로.
짐 풀고 있는데 마침 친구들이 왔다! 우와 진짜 이역만리에서 만나는 것처럼 너무너무 반가웠다! 불과 24시간만에 보는건데 ㅋㅋㅋ
으아니 이건 뭘까? 내가 밥 못 먹었다고 하니까 나 밥 먹일 겸 같이 구경할 겸 나가서 사먹은 밥이다. MAOZ라고 암스테르담에 있는 팔라펠 전문 체인점인데, 팔라펠은 빵 사이에 야채랑 소스랑 고기 비스무리한 것을 넣어서 먹는 음식인다. 이거 진짜 맛있음 ㅋㅋㅋ 꼬소하당.
맛잇었습니다 MAOZ. 옆에 있는 집은 감자튀김 맛집이라고 한다.
헐ㅋㅋㅋ 여기가 말로만 듣던 섹스 박물관! 돈아까웠다. 1인당 4유로라 싸긴 하지만.
밤거리의 암스테르담을 헤매다 보니 역시 팔라펠 하나로는 부족해서 FEBO로 오게 되었다.
FEBO는 크로켓 전문점으로 만들어진 크로켓이 보온고 안에 들어있어서 돈 넣고 자동판매기처럼 뽑아 먹으면 되는 곳이다 ㅋㅋ 근데 복불복이 심하다 우리나라에서 먹던 맛만 있는 게 아니니까 ㅋㅋㅋ 내껀 짱맛이었음. 세개 다 해서 4.4유로!
FEBO 맛있었어요
그리고 여기가 그 유명한 암스테르담의 홍등가이다. 가게를 찍으면 어깨 형아들이 잡아간대서 얌전히 구경만 했다. 거참 대단한 곳이더라 암스테르담 ㅋㅋㅋ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남은거 다 먹어치우고 있다. ㅋㅋ 친구들은 내일 귀국이라 참치캔같은거 야참으로 냠냠
열심히 짐싸는 규의 모습 ㅋㅋ 규가 히트텍을 2벌이나 가지고 와서 추운데서 잘 입었다 ㅋㅋㅋ 고마워 규! 이건 나중에 돈 넣어줬음 아예 내가 사버림 ㅋㅋㅋㅋㅋ
내일 아침은 진짜로 친구들과 빠이빠이하고 내 혼자만의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남은 일정은 네덜란드 - 독일 - 동유럽3개국이다. 즐겁게 또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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