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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꿈만 같은 유럽여행 48일: 12일차) 에펠탑의 야경여행/130103 유럽 2013. 6. 9. 12:56반응형
12일차
주 파리 러시아 대사관 - 오페라 - 포름데알 - 파리 시청 - 바스티유 광장 - 판테온 - 에펠 탑
더보기12일차. 1/14 (月)
결전의 그 날이 왔다! 유럽여행 포스팅을 처음에 할 때도 이야기했던 사항이지만, 나는 이 때까지만 해도 유럽에 편도 비행기로 들어와 구경을 하고, 마지막에 모스크바로 넘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도착해 선편으로 동해시까지 들어올 예정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첫 유럽이라 생각해 볼 수 있는 고려사항이다 ㅋㅋ
그런데 하필 내 출국 시기가 연말연시고, 러시아 쪽은 홀리데이라 그래서 (홀리데이를 몇 주씩 가지더라 허허 부러워라) 초청장만 발급받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비자를 받으려면 초청장이 있어야만 했다. 지금은 사증 면제됨^^7), 비자는 시간이 없으니 유럽 현지에서 받기로 마음먹었다.
즉 대한민국 국적자가 제3국 러시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 것이다 ㅋㅋ 된다는 얘기도 안 된다는 얘기도 있어서 일단 부딪혀 보기로 했는데, 대도시권인 파리와 로마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위치를 알아왔고, 그 첫 순서가 오늘이었다.
친구들은 오전에 몽마르뜨 언덕을 구경가기로 했고, 나는 대사관 가서 일을 보고 점심때 약속해둔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고고싱!
제조사가 알스톰 봄바르디어 오오.
파리 지하철의 내부. 롱시트가 아니어서 뭔가 불편하다 사람이 많을 때는. 중간즈음에 있는 의자는 평소 때는 자동으로 접혀져 있는 의자로 차내에 사람이 많을 때는 공간 확보를 위해 앉지 않는 의자다. 오오 싱기
쨔쟌. 처음으로 파리 버스를 타 본다 ㅋㅋ
6.60유로로 2존 모빌리스를 끊었기 때문에 2존 내에서는 버스든 지하철이든 내맘대로 타고 댕길 수 있다. 여기는 티켓 검표를 어떤 식으로 하나 싶어서 앞사람 타는 걸 보고 잘 따라했다 ㅋㅋ 아 아닌가? 그냥 모빌리스를 기사 보여줬던 듯도 하다.
러시아 대사관에 도착 ㅋㅋ 두근두근
러시아 대사관의 모습. 구 공산권에 대한 이미지와 현재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가 겹쳐 더더욱 무서웁다 ㅋㅋ
오잉? 갑자기 웬 지하철 사진??
가서 줄 선 건 좋았는데 진짜로 미국 영화에 나오는 러시아 군인같이 생긴 직원과 안 되는 영어로 (러시아어 불어 다 안되니까 내가) 얘기해본 결과 온라인 사전신청을 하고 와야 된다는 결론을 얻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ㅠㅠ 그래도 생긴거와 달리 친절하게 온라인 비자 발급 시스템 VHS 주소가 적힌 명함을 주더라 ㅠㅠ 고마워요 보드카맨
그래서 예약 시스템을 들어갔는뎅.. 으앙 예약 가능 날짜가 다 차서 파리에 있는 동안 일을 볼 수가 없다 ㅠㅠ 오늘은 깔끔하게 포기 ㅠㅠ
그래서 다음 목적지인 로마 주재 대사관 정보나 더 찾아보다가 길을 나섰다 ㅠㅠ 찾아보니 로마는 뭐 미리 끊어오란 말도 없었으니까 되겠지 흑흑
이야 날씨 좋다. 드디어 개는구나
낮에 보면 우리 동네도 별로 무섭진 않다 ㅋㅋ
아 여기가 바로 추억의 (하필) 스탈린그라드 역 출구 ㅋㅋ
쨔쟌! 만남의 장소인 오페라 역에 도착!
와 하늘 맑다 ㅋㅋㅋ 겨울의 유럽은 우기라더니 맨날 꾸물꾸물 꾸물꾸물
간만에 일광욕을 하며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페라 역 이름의 기원이 된 오페라 극장. 양질의 오페라가 상영된다고 한다. 하지만 영국처럼 일정이 넉넉하지 않았으므로 패스
오늘의 점심밥집! 쉐 클레망Chez Clement! 가이드북에 나온 맛집이랜다. 프랑스에 왔으니까 이런 것도 먹어봐야지! 하면서 세트메뉴를 시켰당. 스타터와 메인, 디저트, 음료가 포함된 가격.
가게의 외관. 쉐 클레망 오페라역 지점. 나름 괜찮은 체인인가보다.. 하고 이때까지는 들떠 있었다. 와 프랑스 요리!
들어가니까 음식대국 프랑스 +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는 유럽사람의 기질 = 식사시간의 연장이 된다 ㅋㅋ 서버도 천천히 오고 밥도 천천히 나오고. 얼마나 맛있기랠 요리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까?! 하고 설레고 있던 중. ㅎㅎㅎㅎㅎ...
식전빵. 식전빵은 식전빵이다.
스타터. 사진 그대로의 맛이다. 맛있었음.
가정식 버섯스프. 무난하고 괜찮았음.
여기까지 괜찮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메인에 대한 기대감이 마구마구 높아졌으나 현실은..
내 메인. 스테이크란 단어만 알아보고 고긴줄 알고 시켰는데 대구 스테이크다.
규의 메인. 매쉬 포테이토랑 나오는 치킨.
범이의 메인. 전통식 햄-치코리 그라탕.
결론부터 말하면 치코리 SUCKS!! 와 ㅋㅋㅋ 치코리가 뭔지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진짜 더럽게 맛없었다 ㅋㅋㅋ 그라탕을 먹다 보니까 안에 무슨 절임배추가 들어있는데 맛이 정말 더럽게 없어 ㅋㅋㅋ 썩은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치커리는 절대 아니었다. 폰 사전에 찾아보니까 유럽에서 즐겨먹는 식물이라는데 진짜 더럽게 맛없다 이거 ㅋㅋㅋ 왕케이에서 먹은 핫사우어스프랑 동급의 지옥레벨!!
대구 스테이크는 그냥 생선맛이고 살도 부드러워서 먹을 만 했는데 밑에 깔린 게 뭔진 모르겠지만 향이 묘해서 맛있게는 못 먹었땅. 그나마 치킨이 제일 나았는데 치킨도 향신료를 묘하게 쓴다.. 으허허ㅓㅎ 이게뭐야 음식대국이라매 ㅠㅠ
디저트. 크림 카라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오는 구운 사과.
과일소스와 함께한 프로마쥬 치즈.
여기도 결론을 말하면 크림 카라멜 진짜 엄청엄청 느끼하다 ㅋㅋㅋㅋ 휘핑크림에 카라멜소스뿌려서 먹는 맛이다 정말로! 아니 진짜 그냥 말 그대로 크림이다 어이구. 구운 사과는 엄청나게 시큼털털하닼ㅋㅋㅋㅋㅋ 같이 나온 아이스크림이 훨 맛있었음! 프로마쥬 치즈는 치즈 자체의 맛이 괜찮았는데 과일소스는 역시 시큼하고 향이 이상해가지고 맛있게는 못 먹었다 ㅠㅠㅠㅠ 어휴ㅠㅠㅠㅠ
프랑스 맛집 쉐 클레망. 프랑스 요리가 입에 맛지 않는다면 다른 데 가기를 권합니다. 어휴 ㅠㅠ 거의 1시간 40여분간을 앉아서 있었는데 나오고 나니 남는 건 공허함 뿐이구나... 헛헛 왜 프랑스 애들이 꼭꼭 디저트를 챙겨먹는지 알 것도 같다. 음식들이 느끼하고 양이 많아 ㅋㅋ 식사시간도 길고.. 음식 맛은 영국처럼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우리나라 사람이 먹기엔 좀 미묘하게 간과 양념을 하는 느낌.
세트 1인당 19.95 유로. 으으음!
터덜터덜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다음 목적지는 포름데알.
우왕 건물 생긴 거 봐 ㅋㅋ 마침 달리 전이 하고 있었다.
시내 한복판 미술관 디자인을 이렇게 하다니 ㅋㅋ 진짜 대단하다.
들어가진 않았구요, 파리 시청사나 구경하려고 옮겨갔습니다.
가는 길에 있는 공원엔 그로테스크한 조형물들이.
길거리에 있는 낙서들
파리 시청사에 도착!
겁나 옛날부터 쓰이고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어느 나라든 겨울 시청 앞 광장엔 스케이트장이 열리나 보다 ㅋㅋㅋ
스케이팅을 즐기는 시민 여러분.
저 가운데 흑형은 진짜 잘 탔다 ㅋㅋㅋ 엄청 빠르게 스케이트장을 돌면서 회전도 하고 점프도 하고 ㅋㅋㅋㅋ 쩐당
이번엔 바스티유 광장 쪽으로 파리 시내를 구경하며 걸어가 보기로 했다.
파리 시내. 길 진짜 좁다. 그래도 왕복 4차로면 유럽에선 엄청나게 넓은 길이다.
가는 길에 본 이름모를 건물.
가다 보니 왼쪽에 수상한 건물이 보여서 들어가보기로 했다.
헐 근데 ㅋㅋㅋ 건물들이 완전 다닥다닥 붙어있다. 어떻게 지은거지 이거 ㅋㅋ
아까 그 문을 통과하고 나니 무슨 공원이 있다.
도시 한가운데에 이런 공원이 있네 호오. 저 뒤에 집들도 간격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당.
잠깐 휴식하며 가기 좋은 곳이다. 옆에는 TV카메라같은걸 가지고 와서 찍는 사람도 있었다.
돌아나가며 봤는데 루이 13세 광장이었대. 오오
으악ㅋㅋㅋㅋㅋ 건물들 간격이 전혀 없어! ㅋㅋㅋ 암스테르담도 아니고 여기 왜 이렇게 해 놓은 거지? 신기하다 ㅋㅋ
바스티유 쪽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이름모를 건물.
우와 ㅋㅋㅋㅋ 주유기가 요래 있다 ㅋㅋ 완전 간소해 ㅋㅋ 신기해라.
바스티유 광장에 도착! 예전에는 여기 바스티유 감옥이 있었다고 하나 허물어져버리고, 지금은 기념탑과 바스티유 극장이 있다.
바스티유 지하철 역.
역에 들어갔는데 누텔라 광고가 있음 우왕ㅋㅋㅋ 글고보니 유럽엔 우리나라 마요네즈통만한 누텔라도 있다 ㅎㄷㄷ.
이번에는 판테온으로 간다!
지하철을 내려 판테온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전기자동차 충전대가 있다 최신기술 ㅋㅋㅋ
겁나 신기하다 ㅋㅋ 전기자동차가 많이들 쓰이나봄
헐 현대차도 발견 ㅋㅋ
쨔쟌 판테온 도착! 도착 시각이 늦어서 문을 닫더라 으앙 ㅠㅠㅠ 겨울의 유럽은 다 일찍 닫아버린다.
앞에는 요렇게 이쁘게 꾸며놓았당. 하지만 못들어가는걸.. 쳇쳇 복귀복귀
매일 오후 6시에는 에펠탑에서 번쩍번쩍쇼를 한다길래 에펠탑으로 이동
재미난 건물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건물들도 다 역사가 있겠지?
판테온을 보고 내려가면서 버스정류장에 혹시 버스 있나 확인하고 있으려니 한국 유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근데 통화 내용 중 한 부분이 들렸다. "우리 순대국밥 먹을까?" 순대국밥이라니 ㅋㅋㅋㅋㅋ 파리에서 순대국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단 말이야? ㅋㅋㅋㅋ 우왕 너무너무 놀랍고 반가운 단어였다. 물어볼걸ㅋ
에펠탑에 도착!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짜 진짜 컸다. 아무 기대 안 하고 갔는데도 우오오오 하게 됨
꼭대기에는 서치라이트가 장착
밑에서 올려다본 위용. 도쿄타워는 이걸 베껴서 30미터 정도 높여 만들었는데 디자인의 차이인지 존재감은 쨉도 안된다 진짜 ㅋㅋㅋ
야호 올라가장. 입장료는 8.5유로. 비싸군.
에펠탑의 구조. 꼭대기까지 가고 싶었는데 이 날은 강풍으로 출입 통제 ㅠㅠ
범이는 나이가 1살 어려서 만 25세가 되어 주니어표를 받았다. 부럽다. 그래도 비싸넹
에펠탑에서의 야경. 오오 멋지다.
센 강 쪽을 바라보고.
사방을 둘러보며 야경을 찍고 있다. 조명들이 다 은은해서 굉장히 이쁘다!
센 강변을 따라 보이는 파리 아이.
에펠탑 꼭대기쪽을 올려다보면 그 위용이 대단도 하다.
유람선 여행도 할까 했지만 이 날은 꽤나 추웠다 ㄷㄷ
여기에서도 우리의 누텔라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ㅋㅋㅋㅋ
6시가 되자 무수한 전구들이 반짝인다! 우와 진짜 이쁨 ㅋㅋ
오오.. 밑에서 볼걸 근데 ㅋㅋㅋ 위압감은 쩌는데 탑 바로 밑에서 봤으면 더 멋있을 것 같다.
빛쇼 와중에 다시 야경 구경
5분간 신나게 빛이 점멸한다 ㅋㅋ 이뻐.
은은한 불빛이 대부분이고 건물들도 높지 않아서 야경 보는 맛이 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중. 에펠탑의 경사진 모습 그대로 엘리베이터가 사선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좀 무섭다 ㅋㅋ
밑에서 올려다본 에펠탑. 날이 흐려서 안개 효과가 생긴다 ㅋㅋ
친구들은 돌아가자고 했지만 밤에는 삼각대 든 놈이 짱먹는 법 ㅋㅋ 계속 끌고 촬영 포인트를 찾아 나섰다. 규는 기회를 봐서 삼각대를 센강에 빠뜨려 버려야 겠댄다 ㅋㅋㅋㅋ
지나가던 관광객과 함께 서로서로 사진 찍어주긔 ㅋㅋ 진눈깨비가 내린당
오오 이 사진 멋있어 ㅋㅋㅋ 내 취향이야. 이걸 대문으로 할 걸 그랬네 ㅋㅋ
또 하나 찰칵ㅋ
사진을 찍고 나서 친구들은 먼저 숙소로 돌아가고, 나는 학교 과 친구가 마침 프랑스에 있다길래 연락이 닿아서 약속장소로 향했다 ㅋㅋ
약속장소에는 마침 조명도 이쁘게 걸려 있다.
그런데 시간이 가도록 친구가 나타나질 않아..
하릴없이 하늘만 바라본다.
약속했던 대기시간이 (해외니까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15분만 기다리기로 얘기해놓음) 지나서 돌아간 뒤 숙소 와이파이로 카톡을 해보니 오늘 못볼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었댄다. 해외에서도 문자 수신은 되거든. 근데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문자가 안 온거 ㅠㅠㅠ 아이궁..
외롭게 스탈린그라드에 도착. 그래도 오늘 파리 시내 구석구석을 재밌게 돌았다.
그래도 아까 지하철역에서 계단 올라가는 남자가 장갑 흘리길래 쫓아가서 헤이맨유로스트잇롸잇? 하니까 오마갓아파인디스 하면서 고마워하길래 기분은 좀 좋아졌다 ㅋㅋ
내일은 드디어 스위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드디어 패딩을 꺼내 입겠구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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