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00820 1st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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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에필로그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9. 19:39
일주일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것 먹고 혼자서 생각도 해 보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려도 보고 일정도 바꿔보고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많은 경험과 재미를 준 내일로 티켓. 정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최근 2년간 내가 한 경험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고. 자리에 앉아 글을 쓰는 이 시점에도 아직도 생각이 난다. 다들 잘 들어갔을까 거긴 맛있었을텐데 거기도 가볼걸 혼자 지내는 것에도 익숙해지고 나는 원래 친구들 보는 걸 정말 좋아했지만 지금은 혼자 지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혼자서 자유롭게 떠나든 친구들과 즐겁게 떠나든 일주일간 자유를 보장하는 매력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도 아주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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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마지막날) 부산-용산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9. 19:18
마지막 날 부산 용산 더보기 마지막 날. 8/26. (木) 9시에 일어나기로 한 우리. 8시반쯤 깨서 아침을 즐기고 있는데 40분쯤 일어났냐고 문자가 왔다. 10시반까지 모이기로 해서 꽉 차버린 디카 사진을 빼러 PC를 찾는데 PC가 없대.. 설상가상으로 PC방도 지하철역까지 600m쯤 가야한다나. 애들 기다리게 할 수는 없으니 얼른 씻고 나서 나가는데.. 없어진 핸드폰 젠더를 결국 못 찾아 편의점에서 하나 샀는데 호환이 안된다 내거랑! 아 내 8천원 아오 ㅠㅠ 결국 나중에 집에 와보니까 가방구석에 있었다. 그렇게 찾을땐 없었는데... 아아 내 8천원 생각하니 또 가슴이. PC방 가서 사진을 다 빼고 보내놓고 또 그날의 일정을 시작! 일단 부산역에 가서 짐을 맡기고.. 오늘은 태종대를 갔다가 PIFF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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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여섯째날) 대구-경주-광안리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9. 18:11
여섯째 날 대구 경주 광안리 더보기 여섯번째 날. 8/25 (水) 아침에 일어나서 대구행 열차를 타러 가기 전에 맛있다는 미성당 납작만두를 먹으러 갔다. 이거시 납작만두 만두가 납작해서 속이 적고 만두피가 남아돌아가지고 상당히 배가 부르다. 맛은 군만두맛인데 만두피가 많은지 기름이 많은지 좀 느끼했다. 이제 경주로 출발! 부전행 새마을 1053호 11:10~12:25 가면서 어제 연락처를 교환한 애님과 연락을 취했다. 경주 오신다고 했으니 저녁 같이 먹자고. 쌈밥집에 갈 예정이었는데 1인분은 안준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_= 그랬더니 좋긴한데 안동찜닭을 생각보다 늦게 먹고 올 거 같다 하셔서 있다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이 날 저녁에... 어찌됐든 저찌됐든 경주역에 내리자마자 스탬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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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다섯째날) 영주-풍기-대구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9. 16:50
다섯째 날 영주 풍기 대구 더보기 다섯번째 날. 8/24 (火) 간만에 침대에서 자니까 몸이 너무 편하다 전날에 정동진 새벽열차 타느라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8시쯤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30분 전쯤에 나도 모르게 깨버렸다. 아침잠이 많은 내가 이렇게 깨다니 ㅋㅋ 정말 잘 잔 듯. 오늘은 영주역에서 제공하는 시티투어를 가는 날. 내일로 카페에서 시티투어 같이 가기로 한 장용희씨를 기다리며 일단 먼저 버스에 올랐다. 45인승 관광버스가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버글버글했다. 개강 직전 마지막주라 대학생들이 목숨걸고 온 듯ㅋㅋ 근데 어제 제천에서 보았던 2인조 분들이 버스에 타시는거다! 으억 신기해라 ㅋㅋ 오늘도 같이 돌아다니겠구나 마침내 희씨도 오셨는데, DSLR에 큰 삼각대를 연결해 다니시더라. 그리고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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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넷째날) 정동진-제천-영주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8. 00:00
넷째날 정동진 제천 영주 더보기 네번째 날. 8/23 (月) 일출을 보고 나서, 정씨는 강릉 가보고싶다해서 강릉으로, 영씨는 정선으로 가고 나는 제천으로 가기로 해서 함께 상행 기차를 탔다. 정선까지 영씨를, 제천까지 날 실어줄 열차 기차 안에서 잠도 자고 이런저런 얘기도 했는데 둘 다 락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했고 여행도 좋아하고 통하는 구석이 많았다 ㅋㅋ 사진 보내줘야되는데.. 아쉽지만 영씨는 먼저 정선에서 내리고 나는 계속 제천으로. 태백선 중간에는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구간이 있다. 스위치백이란, 자동차가 산을 오를 때 경사 때문에 한 번에 못 오르고 구비구비 오르듯이 기차가 경사 큰 길을 올라가지 못해서 낮은 경사 구간으로 나누어 한번은 ↗앞으로 갔다가 저쪽 끝에서 멈춘 뒤 그대로 ↖뒤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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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셋째날) 청량리-정동진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7. 17:29
셋째날 청량리 정동진 새벽기차 더보기 세번째 날. 8/22 (日) 아름다웠던 순천을 뒤로하고 당초 계획대로 청주를 가려고 기차역을 향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늘내일 일정이 너무 구렸다. 일단 오늘 5시간 반 동안 순천에서 청주까지 간 다음 (그것도 중간에 신탄진에서 환승) 청주를 오후늦게부터 구경하고 자고 내일은 청주에서 또 5시간 반 동안 정동진을 가서 30분 구경하고 거기서 3시간 반동안 영주까지 내려와 잠을 자는 스케줄.. 아무리 바다를 보고 싶어도, 바다는 30분도 못보고 그거 하나 때문에 이틀 동안 구경도 못 하고 15시간을 기차만 타야 한다는 게 너무 아까웠다. 그런데 마침 빨래거리가 쌓여가는게 슬슬 걱정이 되었었는데 (원래는 영주역가서 빨래를 하려 했었다.) 생각해보니 순천에서 신탄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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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둘째날) 곡성-순천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7. 16:31
둘째날 곡성 순천 더보기 두번째 날. 8/21 (土) 아침에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일직 나왔는데도 버스가 잘 오지 않아서 결국은 열차 출발 10분 전에 겨우겨우 도착했다. 간단히 토스트를 먹고 가려 했었는데.. 토스트가 너무 먹고싶어 아주머니한테 5분 내로 되나요? 하고 근성으로 우유와 토스트를 들고 1분전에 기차를 탔다 ㅋㅋ 이럴때 좀 지연되주면 얼마나 좋아 ㅋㅋ 여수행 무궁화 1535호 09:23~10:15 오늘의 목적지는 곡성! 곡성에 가서 기차마을도 보고, 영화 세트장도 보고 증기기관차도 보려고 했다. 곡성 갈 때는 차내에서 여수 아저씨를 만났는데 자기 아들하고 비슷하다며 친절하게 이야기를 나누셨다. 2012년에 여수에서 국제해양엑스포를 여는데 그때 가족끼리 오게되면 꼭 연락하라고 번호도 받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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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첫째날) 영등포-대천-전주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7. 14:58
첫째날 영등포 대천 전주 더보기 첫번째 날. 8/20 (金) 아침에 집을 출발하여 영등포역으로 향했다. 짐은 한가득. 허리는 무겁지만 마음은 설렌다 영등포역에서 첫 스탬프를 찍고 대천행 열차를 기다렸다.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마지막날에 타고 올, KTX 최신형인 KTX-산천이 지나간다. 내일로 티켓 구매자들은 1회에 한하여 KTX를 반값으로 할인해주는데 난 마지막날 부산-서울 노선에서 탈 예정이다. 아 상득이 디카를 빌려가서 찍었는데 기본 화이트밸런스가 오토가 아니고 흐림으로 되어있어서 한 4일차까지는 색감이 조금씩 이상할 거다 -_-; 어쨌든 대천 가는 열차가 도착! 무궁화 1573호 10:42~13:11 이렇게 유체역학따위는 생각도 안하고 만든 것 같은 기차가 시속 80을 넘긴단 말이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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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 내일로 여행 : 프롤로그여행/100820 1st 내일로 2010. 8. 27. 13:24
그동안 그렇게 벼르던 1주일간의 무제한 열차 자유 이용 티켓 '내일로' 친구들은 다들 바쁘다고 했지만 나는 내심 혼자서도 훌쩍 떠나보고 싶어서 말 그대로 훌쩍 떠나가서 훌쩍 보고 돌아왔다. 아 정말 너무 좋다. 최근 2개년간 내가 한 경험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가장 유익하고, 가장 생각이 나는 경험이었다. 만 25세까지라니까 몇 번 안남았지만 기회 될 때마다 가서 또 새로운 장소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와야겠다. 그럼 내일로 여행기, 시작합니다. 일단 내일로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팁들, 그리고 내 여행의 개요부터! 더보기 내일로란? 코레일에서 사용일 첫날 기준 만 25세 미만에게 판매하는 티켓으로 1주일동안 새마을호, 무궁화호, 누리로, 통근열차를 자유석/입석으로 자유로이 이용하게 하는 궁극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