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영화 '늑대아이'를 보고 나서상념 2012. 9. 24. 00:48
이동진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http://blog.naver.com/lifeisntcool/130147669585 어쩌다 보니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썸머 워즈에 이어 국내에 소개된 그의 영화를 모두 보게 되었다. 사실 포스터에서 감독소개를 해 준 덕분에 같은 사람인 줄 이제야 알았다 ㅋㅋ 예전 작품을 다시 떠올려보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원작 기반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십대 소녀의 감정을 잘 살렸던 작품이었고 썸머 워즈는 다이나믹한 재미는 있었지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만큼의 감동은 주지 못했었다. 이번에 늑대아이라는 영화가 나오길래 무슨 내용일까 하여 시놉시스랑 예고편을 살펴보았는데 봐야 될 것 같았다. '보고 싶다'가 아니라 '봐야 한다'는 기분. 그리고 이 기분은 제대로 적..
-
행복론상념 2012. 2. 16. 00:05
위키에서 본 행복에 대한 심리학에 따르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몰입)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되어야 (사회적 지지) 한다고 한다. 더보기 사실 인생은 좀 행복한 것 같다. 최소한 내 인생은 그렇다. 만나면 마음 편하게 같이 놀아제낄 수 있는 친구들과 나를 만나주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 건강하신 부모님이 있고 웃음이 있는 가족이 있고 좋은 기분에 좋은 감성에 빠지게 해 주는 음악이 있고 문득 집을 나서면 한강을 따라 흐르는 야경, 펼치면 언제든 나를 다른 세계로 인도해주는 책들, 때론 흥에 맞추어 두드릴 수 있는 드럼 패드도 하나, 가끔은 열심히 돈 모아서 구하게 된 비행기표 하나와 언제든 그저 올려다보면 그 자리에서 무한한 신비감과 영감 그..
-
인터넷의 폐해상념 2010. 11. 24. 01:24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 인터넷을 즐기는 - 이성보다는 순간 순간 드는 감정의 노예가 되었다. 인터넷에서는 댓글을 달 때 글을 보고 드는 순간의 생각과 감정을 바로 배출한다. 댓글에는 신속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진지한 고찰의 기회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사고를 진지하게 정리해서 정확하게 내보일 줄도 알아야하고 자기와 다른 생각도 본능적으로 드는 반발심을 줄이고 일단 받아들이고 맞는 것 아닌 것을 따질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보자마자 자기 맘에 들지 않는 것은 바로 거부를 하고 자기 맘에 드는 것은 앞 뒤 가리지 않고 달려든다. 솔직하게 감정에 충실한 것은 좋지만 무게추도 없고, 중용도 없으며 그저 휩쓸릴 뿐이다. 오늘 북한이 연평도에 정전 이후 처음으로 영토 내에 조준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