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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다이나믹 간사이 3박 5일: 첫째날① 간사이 땅을 밟다!여행/120227 오사카 2012. 3. 8. 18:24반응형
첫째날 1/2
미나미 오사카
신세카이-덴덴타운-난바 파크스-에비스바시스지-도톤보리-신사이바시스지더보기미나미 오사카 개관
아침 비행기는 9시 40분.
오사카의 남부 다운타운인 난바 역을 중심으로 난바 파크스를 위시한 거대한 상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난바역의 남동쪽에는 전자상가이자 오타쿠 문화의 중심인 덴덴타운이 있으며, 상점가인 신세카이가 있다.
또한 난바 역의 북쪽에는 신사이바시스지가 길게 뻗어 있으며, 오사카를 상징하는 도톤보리강과 상점가가 있다.
첫째날. 2/27 (月)
출발 2시간 전까지 공항에 가라는 가이드북의 말을 따르기도 해야 하고
미리 예약한 좌석으로 발권받으려면 이코노미석은 출발 1시간 반 전까지 가야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5시에 기상해 6시에 출발해야 했다.
전날에 좀 일찍 잤으면 좋았겠으나 설레서 잠이 통 오질 않았...으면 낭만적이었겠지만
사실 밤 열한시에 가족끼리 불고기를 구워먹는 바람에 배가 불러서 잠은 오지도 않고
뒤척이다 겨우 잠들어 한 네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일정이 빡센데 아이고 ㅋㅋ
그래도 여행 직전이니까 한 번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엄마한테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
환승이 엄청난 개념환승이라 9호선 열차에서 나오면 바로 앞이 공항철도 타는곳이다. 금정역같은 3초 환승.
단 같은 방향 (공항방향 또는 시내방향) 에만 적용이고, 다른 방향이나 5호선 환승같은 경우는 그저..
9호선 탈때만 해도 어두웠지만 지상으로 나오니 어느새 밝아져있다.
그렇게 40여분을 달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실 9호선하고 공항철도 타면서 부족한 잠을 좀 잤어야 하는데
원래 한번 잠 깨면 잘 안 자는 성격이고 주변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잠은 다 글렀다.
잘 보면 벤치에 한 분이 누워서 주무시고 계신다.
일단 항공사 카운터로 가서 좌석배정을 하고 짐을 부치고 공항 구경을 나섰다.
시트 3개가 중간에 굴곡이 없어서 허리가 편하며 끝에 살짝 나온 팔걸이는 베개로 그렇게 좋다고 한다.
이제는 탑승동 구경
B777-200. 항공기계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다. 요런 스티커들도 있다 ㅋㅋ 긔엽긔
기내에 앉아서 설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으려니 금방 출발시간이 되어 비행기가 움직인다.
오오오오! 움직옄ㅋㅋㅋㅋㅋ
나머지는 다 먹을만 했다. 콘푸레이크도 괜찮아 보였는데 배불러서.. 배가 작아져서 여행엔 손해다ㅠㅠ
그나저나 일본 진짜 땅 크다.. 빨리 통일을 해야지 아오.
우리나라에선 코빼기도 안보이던 KLM도 있다! 하긴 인천 취항했어도 외항사 탑승동이라 못봤겠지만.
이제 비행기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일본 땅을 밟을 시간이다!
근데 비행기 탑승동이랑 터미널이랑 무인 열차로 이어져 있어 그걸 타고 가야된다. 오오 신기해..
너무 신기해한 나머지 열차 사진은 없다. 돌아오는 날에 찍어서 다행.
그렇다.. 입국을 할 때는 무조건 빨리 가는게 장땡이다.
입국 시 외국인 전용 카운터는 내국인 카운터에 비해 수가 적기 때문에 더더욱!
뒤에 써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테러 운운하기 전에 후쿠시마 처리나 제대로 하는게 더 도움 될 듯 하지만.
입국시에는 기내에서 받은 입국카드를 내고 지문을 등록하고 나면 별 거 없이 순식간에 드간다.
짐을 찾으러 갑시다.
직원분께서 여권이랑 신고서랑 보더니 목적을 물어본다. "와이 유 히어 뭐시기뭐시기" 하면서.
어차피 서로 영어 못하는거 뜻만 통하면 되니까 나는 간단히 for trip으로 끝냈다.
곧이어 또 물어본다. "히토리데스까?" 아는 단어라 바로 "하이" 대답한다.
그렇게 통과하며 날 보내면서 어설프나마 한국어로 인삿말을 해 주셨는데 넘 놀라서 뭐랬는지 까먹었다..
하지만 대답만은 확실히 했다 아리가또고자이마슼ㅋㅋ. 입국 때부터 한국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
바로 옆을 보면 보이는 안내센터에서 간사이 쓰루 패스를 살 수 있다.
일단 사 두면 유효기간 내 아무때나 3일을 쓸 수 있는 무시무시한 아이템이다.
JR을 제외한 간사이 지방의 대부분의 지하철, 버스, 사철을 이용 가능한 건 정말 굉장한 메리트다.
비행기에 내려 처음 내딛는 외국의 땅과 마시는 외국의 공기는 날 너무 설레게 한다!
티켓을 개찰기에 넣고 아래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나는 요기에 앉았다 좀 편하게 가지 싶어서.
좌측통행인 걸 보니 확실히 위화감이 들면서 왜국 외국에 왔구나 싶다.
우리나라가 아파트촌으로 상징되는 도시에 몰려 산다면 일본은 그걸 밀대로 잘 눌러서 넓게 펴바른 느낌이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도시에서 조금만 나가도 푸른 산과 들을 볼 수 있다면 일본은 계속 주택주택주택의 연속이다.
거주형태가 집합주택이 아니니까 밀도가 떨어져 통근거리도 멀어지게 되고 여기에 도로는 좁아터졌으니
철도가 발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괜히 메갈로폴리스가 생기는 게 아니다 일본에 ㅋㅋ
생활양식의 차이가 이런 데서도 나타나네.
공항급행을 타고 가는 40여분 내내 시경계를 두세번은 넘지만 계속 저런 주택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진짜로.
공항급행을 타고 공항역에서 40분간을 달려 내 숙소인 호텔 주오 셀레네가 있는,
공항급행 종점 난바역 바로 전 역인 신이마미야역에 도착했다.
마지막날.. 아니 마지막 전날 밤 공항급행 막차를 타고 공항에 가서 잘 거니까 찍어둔다.
일본은 열차 정시성이 진짜 세계최강급이라 시간표가 확실히 도움이 된다.
시간표도 챙겼겠다 이제 역을 나서자!
가는 길에 본 노면전차 선로. 우와 신기해라 우리나라에서도 어디 없나.
나중에 알고 보니 사철 회사인 한카이 전기궤도의 노면전차 노선이었다. 미나미카스키쵸역.
처음엔 역이라고 크게 써진 입간판도 없어서 뭔가 했다가 승강장에 사람 있기에 역인 줄 알았다.
근처에 오사카 시영 지하철 미도스지선 도부츠엔마에역, JR 이마미야역, 난카이 신이마미야역이 몰려 있어서 더 안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ㅋㅋ
내가 공항에서 타고 온 난카이 공항선을 운영하는 난카이 전기철도의 자회사랜다.
스룻토 간사이 패스 적용은 안 되고, 대신 1일권이 있댄다. 아아 이것도 타 볼 걸..
개관한 지 얼마 안 되어 시설도 좋고 그 시설에 이 정도면 가격도 괜찮다!
게다가 가이드북에 여기 10% 할인쿠폰까지 있으니 더더욱 좋다 ㅋㅋ
홈페이지는 http://www.chuogroup.jp/selene/kr/index.html 여기니 가서 확인해보자.
한국어 페이지도 있어 보기도 좋고 페이스북도 있다.
카운터에는 약간 산적삘의 아저씨가 계셨는데 서로 영어랑 일본어로 어브버버 했다 ㅋㅋ
근데 결제 끝나니까 "망극하옵니다" 이러시는 게 아닌가?! TV 드라마를 보면서 외웠다고 하셨다 ㅋㅋㅋ
게다가 엄청 친절하시고. 물어보니까 매니저님이라고 하셨다. 감사의 의미로 쏠라씨를 몇 개 드리고 방으로 갔다.
티비에 공기청정기, 온풍기, 드라이어, 티슈 냉장고 탁상 소파 가운 수건까지 다 있고 방도 깔끔하다.
면도기는 밑에 가서 말하면 일회용을 준다지만 난 내 거 가져갔다.
칫솔도 가져갔지만 치약을 놓고가서 일회용 칫솔은 계속 받아서 썼다 ㅋㅋ
밤귀가 아주 예민한 사람이라면 힘들 수도 있겠지만.
비즈니스 호텔은 일본에 많이 있는 형식의 호텔인데 쉽게 말해 호텔과 모텔의 중간이라고 보면 된다.
아담한 호텔급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서비스가 셀프 서비스인 느낌으로 생각하면 좋다.
실제로 타월이나 칫솔, 면도기는 카운터에 내려가서 받아와야 되고 청소도 1주에 3번인가 부탁할 수 있다.
홈페이지엔 3/1부터 1인실 가격이 3500엔으로 인상된다는데 그냥 쫙 3300엔으로 계산해주셨다. 결제일 기준인가?
최종적으로는 가이드북 쿠폰으로 10%가 할인되어 8910엔!
어찌됐든 방도 잡고 짐도 풀었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여행의 시작이다!
호텔을 나서서 바로 옆에 있는 신세카이로 향했다.
다시한번 일본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건너가서 왼쪽으로 가면 거대한 워터 스파 테마파크인 스파월드가 있고
직진하면 신세카이, 통천각, 쟌쟌요코쵸가, 우회전하면 동물원과 미술관이 있댄다.
저 표지판을 보고 한자를 대부분 읽어냈다면 일본여행에서 길을 잃을 염려는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가나까지 읽는다면 금상첨화! 우리는 한자 문화권이니까 모두 한자공부를 해야 합니다 으으.
애석하게도 낮 시간이라 문을 연 가게는 잘 없었다.
남자들도 열심히 여자만큼 꾸미는 느낌이다.
위에 매달린 복어모양 풍선이 큐트하다.
이것이 바로 열도의 기상..
안에는 바 형태이의 좌석이 열 몇개밖에 안 되어서 15분이나 줄을 섰다.
줄서있으면 가게 안에서 히토리노 오갸쿠사마 도우조~ 하고 불러준당.
일본은 혼자서 밥 먹는 것도 혼자서 노는 것도 그냥 냅두는 문화라 여행와서 밥먹기가 편하다.
내일로 갔을 때 못 먹은 쌈밥정식이 아직도 괜히 아른거린다.
우롱차는 우롱하는 느낌이 들어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시원하고 괜찮았다. 그냥 보리차느낌.
도테야끼는 묵 비스무리한거랑 고기랑 해서 주는데 겁나 맛있다 고기도 부드럽고 양념도 맛있고.
고기나 감자, 토마토, 연근 등의 재료를 꼬치에 꽂아 튀겨낸 음식으로 요 쿠시카츠 다루마가 최초로 개발했댄다.
양배추를 한 사발 주는데 양배추 소스는 큰 통에 담긴 걸 손님들이 공용으로 쓰므로
한 번 찍은 양배추 조각은 다시 찍으면 안 된다.
처음에 먹은 건 원조 쿠시카츠랑 돈까스랑 치즈. 다 겁나 맛있었다! 양이 매우 적긴 했찌만..
튀김인데 느끼하지도 않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 다음엔 감자랑 또 뭐시길 시켰는데 그냥 그랬다..
쿠시카츠에 가면 고기 드세요 고기. 소화 잘 되는 고기.
이제 향하는 곳은 신세카이와 난바 파크스를 잇는 통로이자 상점가인 덴덴타운이다.
그리고 뭇 일천만 오덕들의 오사카 순례지이기도 하다.
원래는 도쿄의 아키하바라와 마찬가지로 전자상가였으나..
이거슨 마치 현실에서 숨은오덕찾기
근데 으아니 챠 이게뭐야!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말로만 듣던 메이드 카페다!
여기서 우리는 3D는 2D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너희들에겐 흘러간 옛기억일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겐 아니란다.
처음엔 그냥 놀라웠는데 이제는 좀 무섭다. 이런 마이너한 취미용품까지도 엄청나게 발매된다는 건
수요층이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어 공급이 된다는 이야기이고
또한 그 사회는 그런 마이너한 수요층까지 타겟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전체 파이가 굉장히 크고
그런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완전히 배타적이지는 않으며
전체적으로 경제에 여유가 있다는 말이 된다. 이런거 갖고 놀려면 일단 등 따습고 배가 불러야 되니까.
다시 한번 일본의 경제력에 고개가 설레설레 흔들어진다. 아이고 내 배야..
어찌됐든 계속해서 오덕샵탐험.
매장에서 자체 모자이킹을 해줬으므로 그냥 올린다. 대단하다 일본 진짜..
마지막의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가게를 나왔다.
근데 난바 파크스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오덕농도가 높아진다.
흐미 지금 올리면서 보니 고딩들도 있는데 뭘 사는거지? 다시 사진을 살펴보니 여긴 또 전자제품 파는 분점같다.
폰케이스랑 폰줄같은것도 있는듯.
...그런데 하루 여행을 포스트 하나에 쓰기에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분할을 해야겠다.
첨부파일이 140개야 벌쎀ㅋㅋㅋㅋ 스크롤압박을 피하기 위해 여기서 이번 포스트는 파하고
난바 파크스부터의 일정은 다음 포스트에서! 일자별 경비는 마지막 포스트에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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