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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고가는 오사카 간사이] 5. 아리마온천 가이세키 & 고베 야경
    여행/170301 오사카 2023. 7. 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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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아침밥은 편털

    유니버설을 갔다와서 조금 늦게 일어나 편털을 해보았다. 일본 오면 편의점 스타일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디테일한 제품은 또 달라서 털어먹는 재미가 있음!
    오늘의 메뉴는 치즈안주소세지, 유부초밥(이나리즈시), 일본식참치마요(와풍튜나마요네즈), 아부리야키소세지페퍼마요(직화구이소세지후추마요??)

    숙소 앞 거리

    오늘은 오사카 시내를 떠나 간사이 주변 구경가는날! 기차를 타러 가본드아~
     

    와 도회지인데도 철도건널목

    우리는 철도 사기업(사철) 한큐 전철의 열차를 타고 고베로 간당


    ©한큐 전철 공홈 노선도

    한큐 전철은 오사카大阪 우메다梅田(오사카 북부 도심. 남부 도심은 첫날에 도착한 난바역)를 기점으로 한다. 역번호는 HK01.
    역번호 HK03 쥬소十三역을 분기역으로 하여 동쪽으로 교토京都선 녹색 라인, 북쪽의 타카라즈카宝塚선 주황 라인, 서쪽의 고베神戸선 파랑 라인까지 크게 3개 노선 계통을 보유 중이다. 우리 호텔은 동쪽 녹색 교토 본선라인에 있으므로 쥬소역으로 한정거장 이동해서 서쪽 고베쪽을 향한다.
     

    와 행선지 표시 클래식한거봐

    위 행선판에도 타카라즈카宝塚, 아리마有馬(온천), 고베산노미야神戸三宮는 쥬소역에서 환승하라고 써있다. 요즘어플 다해석해주고 좋음 세상이좋다 오래살아야것어~
     

    열차가 들어옵니당

    일본이란 나라가 원래 철도환경이 발달해서 철도 공기업도 있고 사기업도 엄청 많다. 우리나라는 전체주의적 민주주의라 통합을 좋아해서 수도권의 경우 공기업은 물론(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 사기업까지(9호선, 김포선 등) 통합 환승 제도도 반강제로 운영하고 있고, 철도 회사는 법적으로 국가 소속의 철도 시설물을 임대할 뿐 소유하지 못하는데 일본은 그런 거 없다.
    굳이 일본을 여기 맞추어 표현하면 개인주의적 전체주의라 조용히 개인의 영역에서 진행하는 가정사나 취미 등은 터치하지 않지만 그게 사회로 나오면 사회적인 압박과 눈치가 엄청나게 심한 사회 같다. 그래서 철도회사도 다 국유화 해버려도 되는데(이미 해서 생긴게 JR, 한국의 코레일) 그래도 사철이 많이 남아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혼자만의 추측🤔 사실 땅이 워낙 길쭉하게 커서 근대까지의 행정력으로는 통합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하고 역사적으로도 통일국가가 나온 지 오래되지 않아서 자치의 역사가 길기도 해서 그럴 것이다.
     

    쥬소역은 중요역이라 그런지 행선판이 좀 더 최신화됨ㅋㅋ

    개똥철학은 접어두고 쥬소역에서 고베행 열차를 탄다! 일본은 재미있는게 대부분의 (특히 사철) 노선에서 급행을 여러 종류로 운행한다. 고베로 가는 노선 구분도 단계별로 특급, 통근특급, 준특급, 급행, 통근급행, 준급, 보통으로 7종류나 된다 와우.. 정말 일본다운 부분이다. 급행의 종류만 다르지 급행운영 자체는 사철뿐 아니라 국철이나 지자체 지하철까지도 통용되는 부분.
     

    지하철 산노미야역 도착

    우리나라는 지하철 출입구를 항상 도로변에 따로 딱 꺼내놓는데 일본은 그냥 길가의 건물에서 툭 튀어나오는 식의 출입구가 엄청 많다 ㅋㅋ 모르고 지나칠뻔
    우리가 고베라고 여행 가는 고베 시 관광 중심가는 산노미야三宮 역으로, 정작 고베역은 여기서 2키로쯤 떨어져있다. 옛날에는 고베역 쪽이 중심가였는데 근현대 이후로 사철들도 들어오고 산노미야역쪽이 중심가로 개발되고 성장해서 그렇다나 뭐라나.
     

    와! 김승규!

    지하철 타러 가는 계단에 당시 빗셀 고베에서 뛰던 현 국대원탑 키퍼 김승규가 다른 선수랑 같이 소개되어 있다.
     

    노란색으로 조그맣게 아리마온천방면 이라고 써있다. 한자문화권 오오

    안내판에 정보를 욱여넣다보니 좀 가독성은 포기한거같은데.. 우린 다같은 한자문화권이니 해독해보자.

    • 먼저 출발하는 열차(선발先發) 10:17 S01아리마온천방면 타니가미(역) 방향 열차
    • 열차위치 S03당역 ◁ S04 뭐시기역 ◀ S05 뭐시기산역
    • ~해주세요. 그이외의장소에는 매너모드~

     

    지금은 없는 아리마온천 호쿠신 급행전철.. 적자를 못 이기고 지하철에 통합됨ㅋ

    오늘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아리마온천이다. 아리마온천을 가려면 오사카에서 버스로 가면 사십여분이면 충분히 되고(시간상 이걸 탈걸ㅋ), 간사이 스룻토 패스 등을 이용할 경우 여러 전철들을 통해서 갈 수 있다. 나같은 철도덕후는 좋지만 환승이 귀찮음ㅋ

    1. 한큐 교토선 미나미카타역 → 쥬소역
    2. 한큐 고베선 쥬소역 → 산노미야역
    3. 고베 시영 지하철 산노미야역 → 타니가미역 ◀◀◀ 지금 여기 이동중
    4. 고베 전철 아리마선 타니가미역 → 아리마구치역
    5. 고베 전철 아리마선 아리마구치역 → 아리마온천역

     

    타니가미역엔 아예 온천가는법 설명이 있음 ㅋㅋ 한글 진짜 많어 친절해 정말

    사진 가운데를 보면 우리가 신카이치역에서 지하철 타고 노란색 타니가미역에 왔고, 여기서 아리마구치행 열차를 갈아탄 다음에 별도 노선을 통해서 아리마온천역으로 간다. 역 수는 몇 개 안 되는데 운행주체가 여러가지라 내렸다 탔다를 반복해야 하는 구조🤷‍♀️
     

    시내에서 멀리 갈수록 안내판이 단순해진다🤣

    타니가미역 행선판을 또 해독해보자

    • 보통열차 산다행 10:36
    • 아리마구치에서아리마온천방향에...계속?
    • 보통열차 신카이치행 10:40

     

    빨간색이 강렬하다

    다섯 정거장 아리마구치역으로 이동한 다음 옆칸에서 오는 아리마온천행 기차를 탄다!
     

    오늘 방문할 아리마 그랜드 호텔!

    아리마온천역에서 조금 걸어 아리마 그랜드 호텔 방문! 역이랑 지척이어서 쿨하게 걸어갔는데 언덕일줄은 몰랐지.. 아리마 그랜드 호텔은 4성급의 연식 좀 있는 이전 세대의 당대 최신 호텔이다☺ 굳이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가 무엇이냐면 당시에 프라이빗 온천 당일치기 플랜을 운영했기 때문!
     

    구글 번역은 신이다 ⓒArima Grand Hotel

    당일치기日帰り 플랜을 지금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 아리마 호텔이지만, 지금은 대욕탕 또는 대욕탕+식사 플랜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우리가 갔었을 때는 프라이빗 온천탕을 당일치기 플랜으로도 운영했었다. 일본 가는데 부부끼리 오붓하게 온천욕은 하고 싶고, 가이세키 요리도 먹고 싶은데 숙박은 하기 싫어서 당일치기가 없나 찾다가 알아낸 곳이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프라이빗 온천탕을 당일치기 플랜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호텔이나 료칸을 또 찾아봅시다.
     

    프라이빗 바스 하츠네 「 初音」

    쨔쟌! 여기가 프라이빗 노천탕! 여기 오고 싶어서 홈페이지도 보고, 확실히 하고 싶어서 구글 번역을 통해 영문으로 이메일 핑퐁도 했지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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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기부니 너무 좋아 특별대우 느낌!

    프라이빗 온천탕이다 보니 오붓하면서도 생각보다 시설이 넓고 깔끔하고 좋았다! 에비앙도 한 병씩 주고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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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화보같지 않습니까😍

    기대한 것 이상의 만족과 휴식을 줘서, 오사카에서 여기까지 온갖 환승을 하며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몸의 피로도 마음의 피로도 싹풀림!! 이래서 다 돈주고 프라이빗 온천탕을 가고 노천탕을 가고 하는구나😊
     

    쏟아지는 햇빛과 차가운 겨울 공기 아래 노천탕 크~

    진짜 근데 부니기 무친거 아니냐고 ㅜㅜㅜㅜ 이걸 느끼기 위해 나는 일본에 온 것이었다...🥺🥺🥺🥺
     

    입욕권. 2층에 있는 베르디라는 식당에서 밥먹으면 된다함ㅋ

    2시간의 입욕시간이 보장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환승극장 찍고가느라 1시간반 정도밖에 못 즐겨서 너무 아쉽다.. 정말 또 오고 싶다 ㅜㅜㅜ 너무좋아쓰요
     

    쨔쟌! 식탁보가 놓여씁니다

    입욕권에 쓰여 있는 대로 식당으로 이동해본다.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가이세키 요리는 가족여행 이후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 그때는 내가 가이드였어서 이게 밥인지 물인지 모르게 먹었지만 지금은 내가 주인공!🤣
     

    샴페인 세팅

    자리에 앉으니 서버분께서 샴페인을 세팅해주시고 커버를 벗겨 식사를 가져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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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씩 하나씩 요리가 서빙되어 나온다. 서양식으로 따지면 전채? 생선? 요리들이랑 초밥이 먼저 나왔다. 미니 나베 같은 것도 있어서 옆에서 보글보글. 음식들이 전부 깔끔하고 눈으로 보기에도 일단 맛있었다!!
     

    요리를 앞에 두고 치즈-

    상품 자체가 프라이빗 욕탕에 코스요리라 정말 힐링 기분 제대로다
     

    호텔에서 수영장 전경. 겨울이지만 분수는 켜놓고있다 오오

    밥먹다가 창문 밖 한번 봐도 이쁘고~ 화병에 꽂힌 꽃도 막 아름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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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베가 보글보글 익었어요

    나베가 다 익어갈 즈음 요리들도 다 먹어가고, 식사로 계란죽(존맛)이랑 과일, 커피까지 코스로 나오며 아리마온천 당일치기 코스가 마무리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이 편안하고 힐링을 줬던 곳인듯 싶다! 다음에는 아예 온천료칸에서 숙박을 해야겠어😏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돌아간다

    오늘 고베 방문 목적 중 절반은 해결! 나머지 절반은 외국인들이 많이 살았다는 산노미야 북쪽 키타노北野 유람!
     

    벌써 분위기 예사롭지 않죠

    일본엔 진짜 교회 십자가 보기 힘든데 키타노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래마을 같은데라고 봐야 할지 외국인들이 근현대부터 많이 살았던 동네라고 해서 바로 보인다.
     

    풍향계의 집

    산노미야 역에서 기분좋게 완만한 언덕을 죽 걸어 올 수도 있지만 거리가 약간 있으므로 시티 투어 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걸어내려가는 건 편하니까😁 신코베역에서 오는 것도 방법. 키타노에는 이진칸異人館이라는 외국인들이 살던 건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시절 모습을 복원하여 유료 또는 무료로 개방하는 집들도 있으니 한번쯤 구경해 볼 만 하다.
     

    배불뚝이 아저씨와 한 컷

    풍향계의 집 앞에는 나팔부는 아조시도 있어서 기념사진 포인트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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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이진칸들

    고베 산노미야 근방 자체가 남향 항구도시로, 북쪽은 롯코六甲산이 있고 남쪽은 고베 항이 있는 배산임수 남향 명당이다. 그래서 경치 좋은 완만한 산중턱에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나 싶다. 참고로 아까 갔다온 아리마온천은 롯코산 너머에 있어서 오래 걸린 것
     

    스타벅스커피 고베 키타노이진칸점

    이진칸 중 하나는 무려 스타벅스(!)가 들어와 있다. 이진칸만 해도 독특한데 거기에 스타벅스 디자인이 완벽하게 합쳐져 완전 명물이 되었다. 앞에 사진 찍는 사람들 진짜 많음! 버글버글해서 커피는 안 먹고 그냥 구경만 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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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빵지순례옴ㅋ

    빵순이 빵돌이인 우리라서 이진칸도 이진칸이지만 빵집들도 싹 털어봤다. 고베는 서양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 빵집도 많고 쇠고기 요리 문화도 발달했다고 한다. 패기에 비해 위장은 작은 우리들이라 아 라 캄파뉴, 이스즈 베이커리, 비고노미세 3군데만 들러보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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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는 부르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지

    휴식 겸 아 라 캄파뉴에서 타르트 하나씩 냠냠. 혈당이 오르고 힘이 난다! 유명 맛집인건 알고 있었는데 무슨 전국구 타르트 맛집이래! 몰랐어!! 어째 맛있더라🤣
     

    와 야경 너무 아름답다

    저녁 먹고 야경 구경할 겸 하버랜드ハーバーランド로 이동! 항구 쪽을 예쁘게 꾸며놨다. 분위기 대박이야 은은하면서도 운치있어..
     

    아름다운 야경 앞에 아름다운 사람😍

    하버랜드에는 모자이크モザイク라는 쇼핑몰이 있는데, 여기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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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베에 왔으니 소고기 무거야지!

    아무튼 육식금지령이 있던 근대 일본에서 외국인들 덕에 육류 소비를 많이 한 지역이 여긴가 싶다. 그래서 고베규神戸牛도 아주 유명함! 유명한 쇠고기 레스토랑도 많구
     

    밥먹으면서 창가로 보이는 고베 타워!

    창밖으로 고베항의 야경이 벌써 보인다 ㅋ ㅑ
     

    모자이크 내부

    모자이크는 우리나라 프리미엄아울렛처럼 실외형 쇼핑 스트리트다. 카페도 밥집도 가게도 많음
     

    와 부니기 진짜 묘하면서 아름답다

    왼쪽에 있는 절굿공이(...)처럼 생긴 게 고베 포트 타워神戸ポートタワー로 디자인이 정말 독특하고 이쁘다. 옆에 있는 초록색 건물은 고베 해양 박물관인데 낮에는 조명 없이 하얀색으로 생선뼈인가.. 싶었는데 밤에 조명이 은은하게 너무나 이뻤다.
     

    우리도 셀카 한방

    모자이크에서 고베 포트 타워를 바라보며 한 컷🥰🥰
     

    가까이에서 보니 더 신기해

    디자인 하나하나가 다 독특한 것이 일본스럽다 싶다 보는 재미가 있음
     

    모자이크의 야경

    뒤돌아보면 우리가 있던 모자이크도 고즈넉하니 물 위에 떠있는 것이 아름답다.
     

    왕 특이한 건물

    고베 항 근처까지 구경하고 기차를 타러 역으로 가는 길에 본 특이한 건물.. 구글 지도를 쳐보니 플라네 소시에 고베 모토마치プラネソシエ神戸元町라는 주상복합이라고 한다 오.. 신기해
     

    고베에서의 마지막 역

    한큐 전철 하나쿠마역에서 우메다행 기차를 기다린다.
     

    쨔쟌 빨간색 최상위 특급열차 도착!

    특급열차를 타고 쥬소역으로~! 우리 숙소는 쥬소역에서 딱 한정거장인데 그것떄문에 환승하기 귀찮은 그런 느낌ㅋ
     

    쨔쟌 빵 또샀지 하하

    오는 길에 찾아보니 우메다역 근방에 카페 데멜의 일본지점(!)이 있다고 해서 테이크아웃 해봄.
     

    바로바로~~ 자허토르테!!

    자허토르테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살구잼 바른 초코 케이크인데 간단해 보이지만 이 깊은 맛이 정말 중독적이다.. 비엔나의 호텔 자허랑 카페 데멜이랑 자허토르테에 대해서 소유권이 어떻게 왔다갔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구 반대편에서 자허토르테를 맛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이다🤗
    오늘은 뭔가 유람을 하고 힐링을 했어야 하는 거 같은데 반대로 힐링을 하고 유람을 제대로 하고 온 날이었다. 그리고 빵을 엄청 사서 마무리가 좀더 행복했던 것 같다 히힣 다음에 또 와서 다 먹어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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