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불꽃 효도여행] 4. 마지막날도 불꽃처럼🔥
나는 잠이 많아서 아무리 늦어도 1시에는 자야하고 특히 여행중에는 피곤해서 12시를 넘기지 않는데 세상에 엄마랑 동생이랑 여행을 오게되니 쇼핑에 엄청난 시간이 투자되어 숙소앞에 도착하니 1시였다 ㅋ 졸려죽갓어
그래도 숙소가 열차 한번이면 공항으로 갈 수 있는 하마마츠쵸역 근처라 살아남지 않았나 싶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호텔조식 순삭ㅋ 맛은 뭐 그냥 보이는 그대로 학식수준ㅋ
마지막날 행선지는 아사쿠사(浅草)! 대충 풀 초 보이면 거기구나 한다.
아사쿠사는 저 뻘건 문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름은 카미나리몬이라는데 유래는 모르겠지만 존재감은 확실한편ㅋ
2월말이지만 그래도 나름 봄느낌 내려고 상점가 위에 다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일본느낌 지대로다 ㅋ
상점가 진짜 크다 이 넓은 상점가가 다 운영이 된다고..? 이것이.. 선진국의 구매력??
어떤 절 같은데 도착했는데(여기가 아사쿠사 메인인가?) 운세뽑기도 뽑았으나 일본어라 읽지 못했다고 한다... 대충 좋겠지 뭐 깔깔
무슨 커다란 향로가 있던데 다른 사람들이 몸에 쬐길래 우리도 신나게 쬠 ㅋㅋ 어디에 좋은 향이었을까? 아몰라일단쬐고봐~~
센소지라는 절의 대문이 카미나리몬이 대문이랑 본당 사이에 상점가가 주르륵 있음. 한자는 똑같이 浅草인데 동네는 아사쿠사浅草고 절이름은 센소浅草지寺라구 한다.
마지막날이라 계획없이 P처럼 돌아다니면서 이곳저곳 보이는걸 가보자고 했다. 하지만 J는 무계획으로 돌아다니는 중에도 계속 검색한다 ㅋ 밥시간인데 밥이 없어서 큰일날 뻔했으나 줄서는 집에서 사먹은 간식이 모두를 달래주었다 ㅎ
도쿄 스카이 트리는 왜인지 모르게 안가게됨.. 내가 늙어서일까?
주변에 뭐 없나 검색하다가 수상버스 도쿄 크루즈가 있대서 여기로 다같이 이동! 멘치까스로 부모님의 주린배를 가까스로 잠재우고 수상버스 예약 후 남는 시간 동안 여기 근처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서 한 끼 한다
무슨 가게인지는 모르겠으나 한식도 야채도 있어서 한 끼 적당히 때우는 데 갠찮은 집이었다. 명란김치비빔밥이라니 진짜 명란 좋아하는구나 일본애들.
토막상식 : 명란젓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넘어갔는데 일본친구들이 더 좋아한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고 대충 스미다강 어디쯤 흘러가는 우리
스미다강이 큰 강이 아니라 그런가 다리들이 굉장히 많고 교각 높이도 낮아서 약간 스릴있음ㅋ
사실 유람선이란거 너무 정적이고 제한된 코스라 젊으니땐 시러했는데 가족단위로 오니까 이만한게 또 없구나 싶다 편하게 검증된곳 구경 다 하는것도 매력이야
거의 도쿄 만까지 나오는데 그러면 저 멀리 오다이바를 이어주는 광안대교 레인보우 브리지가 보인다.
쨔쟌 아사쿠사에서 도쿄크루즈 수상버스를 타면 여러 가지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오다이바로 내려주는 코스였던가 아니면 근처 역에 내려주는 거였던가 해서 아무튼 결국 오다이바로 왔다 ㅋ
오다이바에도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데 이게 의외로 찐?? 이라던데 자세한 내용은 검색ㅋ
아직 비행기 시간까지 좀 여유가 있고 마지막 날은 일정 그런거 없이 돌아다녀보는 중에 다이바 잇쵸메 상점가 라고 50년 전 일본 컨셉 상점이 있대서 가봄
우리나라에서 50년 전이면 한국전쟁 이후 골골대며 발전에 박차를 가하던 시절이지만 여기는 전쟁특수를 누렸던 땐가보다 허참ㅋ
하늘도 개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씩 빨면서 운치를 즐겨본다 크으~~ 이게 낭만이지
이야 여기 진짜 경치 좋다 뭔가 일본(기술) 그 자체인 느낌
오다이바에는 무인운전되는 유리카모메라는 철도노선이 있는데 이게 맨 앞자리가 전망창이라 또 가족여행에서 플러스 포인트구요~~
이제는 공항으로 달려달려~~ 숙소에서 짐도 찾고 가즈아
크 도쿄 또올게
공항에서 대강 보이는 가게 중 땡기는 데 들어가서 적당히 밥을 먹는다 ㅋ
마지막은 기내식까지 알차게 먹어준다. 근데 아무리 햄버거 고기 양식 좋아하는 나라도 기내식은 정말 모국의 기내식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다 간이 너무 달라 ㅋㅋ
드디어 꽉찬 3일간의 효도여행이 끝났다... 처음엔 진짜 아이고 괜히왔다 싶었지만(뜬금고백) 가족들도 여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조금 적응하고 나니 혈육님은 다신안온다했지만 첫날 저녁께부터는 계속 즐겁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 나도 내가 즐기는 여행이나 친구끼리 맞추는 여행에서 처음으로 부모님 모시고 가는 의전여행을 해보니 가이드 분들의 애환을 알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즐기러 갈 때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여행을 하는 것도 꽤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러면 다음 포스트에서 짧게 효도여행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이번 시리즈도 마쳐 보자. 전세계의 모든 효도지망생들에게 행운 있으라!